“추석 전 타결 성공”… 르노삼성, 작년·올해 통합 임단협 마무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9-03 19:14 수정 2021-09-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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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합의안 찬반투표서 55% 찬성
기본급 동결·일시 보상 830만 원 등 합의
불확실한 여건 속 경쟁력·수익성 확보 공감
임단협 타결로 XM3 수출 리스크 해소
르노그룹 미래 물량 확보 긍정 영향 기대



르노삼성자동차가 작년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 지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마지막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국내 모든 완성차 업체가 추석 전에 임단협 협상을 매듭지었다.

르노삼성은 3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대상자 총 1896명 중 과반 수 이상인 1002명이 찬성표(찬성률 55%)를 던져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작년 7월 6일 상견례 이후 1년 넘게 진행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은 2021년 임금협상과 통합해 함께 마무리됐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31일 13차 본 교섭에서 의견 차이를 좁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본급은 동결하고 총 830만 원 상당 일시 보상금 지급과 수당 신설과 노사화합수당 한시 지급 등에 합의했다.

교섭 과정에서 노사는 르노그룹 르놀루션 경영 전략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르노삼성 측은 설명했다. 특히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 미래 생존을 위해 시행 중인 르노삼성 서바이벌 플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소모적 갈등 대신 노사 협력 방안을 모색해 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연말까지를 노사화합기간으로 설정하고 협력적 노사관계로 전환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합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과 일시 보상금 830만 원, 한시적 노사화합수당 총 80만 원(내년 연말까지 매분기 15만 원), TCF 수당 신설(월 2만 원), 생산성 격려금(PI) 중 고정 PI 400%(올해 11월 및 내년 1월 각 50% 지급, 2020년 200% 및 올해 100% 지급 완료) 등을 포함한다.

일시 보상금은 기본급 동결 격려금 200만 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200만 원+비즈포인트 30만 원,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유럽 수출 론칭 성공 격려금 100만 원, 생산 안정성 확보 특별 격려금 100만 원, 생산성 격려금 중 노사 협상에 따른 변동 PI 지급분 20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미래 발전을 위해 현행 생산 모델이 오는 2024년 이후까지 생산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적 투자가 조기 확정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하고 2025년 신규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직영사업소가 손익구조 개선을 통해 지속 유지 및 발전 가능하도록 공동 노력을 추진하기로 정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장기간 갈등 상황을 봉합하고 지속적인 화합을 약속함에 따라 XM3 유럽 수출 물량에 대한 원활한 공급 대응과 유럽시장 안착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르노그룹과 지리자동차간 진행된 친환경차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 체결에 따른 르노삼성 미래 물량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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