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日거품붕괴·잃어버린 10년 따라가나”…獨공영방송 경고

뉴스1

입력 2021-09-03 11:43 수정 2021-09-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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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 2021.9.1/뉴스1 © News1

한국 경제가 1980년대식 일본의 거품 붕괴를 경험할 위험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가 경고했다.

DW는 2일(현지시간) ‘한국이 일본경제의 거품붕괴를 재현할 위험에 처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시아의 4대 경제국인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겪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급등하며 조정(correction) 공포가 커졌고 한국 경제의 기반인 제조업이 취약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 집값과 주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1980년대 일본처럼 거품붕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공포가 있다고 DW는 전했다.

40년전 일본경제의 거품도 부동산과 주식에서 시작됐다. 도쿄 증시가 반토막나면서 거품은 터졌고 은행들은 회수불가능한 대출을 끌어안으며 ‘잃어버린 10년’이 이어졌다. 그리고 현재 한국경제도 일본과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여기에 높은 청년 실업률, 치솟는 국가 부채, 취약해진 제조업 기반이라는 근원적 문제까지 더해져 한국 경제가 진짜 위험해질 수 있다고 DW는 지적했다. 치솟는 집값과 주가를 예의주시해야 하지만 시스템적 문제가 한국의 국가경제 건전성을 더 크게 위협하는 위험이라고 애널리스트(분석가)들은 입을 모았다고 DW는 전했다.

박상인 서울대 경제학 교수는 DW에 “중국, 미국, 심지어 유럽 국가들에까지 지고 있는 (한국의) 제조업이 가장 큰 문제”라며 “디지털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큰 변화를 목격했고 전통적 산업들은 큰 변화에 매우 취약해졌다”고 말했다.

자동차, 철강, 조선과 같은 제조업 문제는 결국 고용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며 반도체마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고 과거의 제조업에 집착하는 정책에서 벗어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지워싱턴대의 박준 정치경제학 교수는 DW에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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