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30억 미래 먹거리 발굴 잰걸음…스타트업 아이디어 공개 모집
임현석기자
입력 2021-09-02 18:03 수정 2021-09-02 18:06
LG전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사업하기 위한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공개적으로 모집한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개방형 혁신에 나섰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공모전은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2일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Mission for the Future)’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1일부터 아이디어 모집에 들어갔다. 공모전은 25일까지 이어진다. LG전자 측은 환경 친화적이면서 더 건강하고 스마트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될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겠다고 밝혔다.
단계별 심사를 거쳐 아이디어가 채택된 팀은 북미이노베이션센터와 함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며, 내년 6월 말 최대 10개팀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사업을 수행하는 데 최대 2000만 달러(23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선정된 팀은 LG전자를 포함해 LG전자의 파트너사와도 교류가 이뤄지며 멘토링, 파일럿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게 된다. LG전자의 글로벌 인프라와 공급망도 활용할 수 있어,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상금도 팀당 10억 원 대에 이른다.
이번 공모전은 △언제 어디서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커넥티드 헬스(Connected Health) △e-모빌리티 인프라 확장 및 전동화 활성화 방안(Energizing Mobility) △LG 씽큐(LG ThinQ) 플랫폼 기반의 커넥티드 홈 관련 스마트 라이프스타일(Smart Lifestyles) △메타버스(The Metaverse) △사람, 사회,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LG의 혁신 철학에 부합하는 새로운 혁신(Innovation for Impact) 등 5가지 주제에 맞춰 진행된다.
LG전자는 전사 관점의 미래준비를 위해 지난해 말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 산하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이 센터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전무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 전무는 사물인터넷(IoT)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로 손꼽히며 백악관에서 IoT부문 대통령 혁신연구위원(Innovation Fellow)을 지낸 바 있다.
이 전무는 “이번 공모전은 북미이노베이션센터가 혁신가, 스타트업과 협력해 아이디어를 키우고 신사업을 구축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한 혁신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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