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친환경·스마트·수소에 7600억 투자…초격차 달성”

뉴스1

입력 2021-09-02 12:35:00 수정 2021-09-02 12: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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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미래 비전 및 3대 핵심사업.(현대중공업 제공) © 뉴스1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비전 달성을 위해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인프라 투자 등을 미래 핵심 3대 사업으로 선정, 이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과 상장 이후 계획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대 1조800억원 규모인 IPO 조달자금 중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선 수소 및 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아울러 2030년까지 생산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선소를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체계와 안전한 야드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해상 수소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 최고 조선해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 신재생 발전 및 그린수소 생산, 수소 운송 인프라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비전 달성을 위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는 게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규 수주 증가로 선수금 유입이 늘어나며 순 차입금 비율은 3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인 107.9%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우량한 재무건전성은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밑바탕이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59척, 86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72억 달러)를 20% 초과 달성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이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머스크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1조6500억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 전체가 턴어라운드(실적개선) 상황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자사가 ’세계 1위‘라는 경쟁력을 통해 최고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벌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인 영국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 시장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불황에서 13년 만에 반등, 2025년까지 글로벌 신조 시장 수요가 연 평균 약 16% 성장하는 등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판매자시장(Seller’s Market)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선가를 나타내는 클락슨선가지수는 지난해 최저점 대비 16%가 오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경쟁 조선사들과 달리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엔진사업을 갖고 있어 원가와 성능 측면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선주의 요구와 시장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고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현대중공업 설명이다. 영업과 연구, 설계, 핵심기자재 등 최고 수준의 조선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또 국제해사시구(IMO)의 환경규제와 EU의 탄소배출권거래제 실시 등 환경정책 영향으로 노후 선박 교체수요가 높아지면서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선주사인 머스크사의 대형 메탄올 연료추진 선박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업과 엔진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난 50년에 이어 다가올 50년에서도 조선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IPO를 통해 전체 지분의 20% 규모인 1800만주를 신주 발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그룹 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한 후 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며, 7일과 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해 1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조312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325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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