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후유증에 신장 질환도 포함…급성 신장손상 위험↑

뉴스1

입력 2021-09-02 11:55 수정 2021-09-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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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 ‘롱 코비드’(Long Covid)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완치자 가운데 신장 질환 발병률이 크게 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신장의학회지(JSAN)에 실린 연구결과를 인용, 비입원 코로나19 확진자가 6개월 이내에 급성 신장 손상을 입을 위험이 23% 증가했으며, 신장 질환이 없는 비입원 코로나19 환자조차 말기 신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비확진자 대비 두 배 가까이 뛸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는 또 코로나19 경·중증 환자 1만 명당 7.8명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는 신장과 관련된 질환을 가진 8만9216명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17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비교해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미주리주 재향군인회 임상역학센터 교수이자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알 알리 선임연구원은 “이를 전체 미국 인구 또는 세계 인구로 확대했을 경우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신장 문제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장기가 침묵‘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침묵의 장기‘로 알려진 신장은 기능이 현저히 떨어질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선임연구원은 “이런 현상이 다른 곳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면 투석과 장기이식
을 필요로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 의료 시스템에 많은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롱코비드가 보고된 사례가 200건을 돌파했다며 이 증후군이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될 수 있는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롱 코비드‘에 대한 뚜렷한 의학적 정의는 없는 상태지만, 급성기를 거친 후 일부 사람들이 호흡곤란, 극심한 피로, 브레인 포그(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멍한 현상), 심장 질환, 신경 질환 등 지속적인 증상을 겪고 있다.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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