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2025년 세계 1위 수소기업 도약”

곽도영 기자

입력 2021-09-02 03:00 수정 2021-09-02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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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블루수소 年 28만t 목표
“기업가치 35조원 규모로 키울 것”
충전소도 전국 100곳 설치 예정
재생에너지 등 4대 영역 목표 밝혀



SK E&S가 현재 7조 원 규모인 기업 가치를 2025년까지 35조 원 규모로 키우고 세계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1999년 도시가스 지주회사로 시작해 액화천연가스(LNG)로 사업을 확대한 데 이어 친환경 신산업인 수소 시장에서 새롭게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다. 2025년이면 기존 LNG 사업과 친환경 신사업 비중이 50%씩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전망이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년 SK E&S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친환경 LNG 등 4대 핵심 사업 영역에서 차별화된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래 글로벌 에너지 생태계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SK E&S는 이날 기존 LNG 사업을 발판으로 2025년 글로벌 1위 수소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25년까지 액화수소 연 3만 t과 블루수소 연 25만 t 등 총 수소 공급 능력을 연 28만 t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3월 SK E&S는 2025년까지 5조3000억 원을 투자해 LNG로부터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1단계로 2023년까지 SK인천석유화학 단지에 연 3만 t 규모의 세계 최대 수소 액화플랜트를 완공한다. 2단계로는 2025년까지 충남 보령 LNG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한 블루수소를 연간 25만 t 생산한다. 2025년까지는 전국에 수소충전소 약 100곳을 설치한다.

블루수소는 LNG에서 수소를 추출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한 수소를 가리킨다. 친환경 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어내는 그린수소 생산 단계에 이르기 전 중간 단계의 청정 수소로 인식된다. 액화수소는 이렇게 생산된 수소를 냉각해 액화한 것이다. 기체 상태 수소보다 수송에 유리하다.

SK E&S의 수소 비전은 탈탄소를 목표로 한 SK그룹 포트폴리오 전환의 한 축이다. 추 사장은 지난해 말 신설된 그룹 내 수소 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의 단장을 겸하고 있다. SK는 2025년까지 약 18조 원을 투자해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2025년 기준 재생에너지 공급능력 7GW(기가와트)와 탄소배출권 120만 t을 보유한 글로벌 메이저 재생에너지 투자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는 미국 선도 기업 인수를 추진하는 한편 2025년 글로벌 상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LNG 사업에서는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통해 친환경성을 높이는 한편 2023년 600만 t, 2025년 1000만 t으로 공급 능력을 늘려 나간다.

추 사장은 “치밀한 준비와 충실한 실행을 통해 겸손하게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에너지 전환 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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