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작년보다 2% 비싸다…시장 27만원·마트 38만원

뉴시스

입력 2021-09-01 14:27 수정 2021-09-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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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차례상에 들어가는 비용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2%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 조사 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을 이용했을 경우 지난해보다 4000원(1.5%) 비싼 27만450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38만3820원으로 9090원(2.4%) 올랐다.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급등했던 채소류 가격이 올해 정상화되면서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래도 지난해 상차림 비용이 2019년에 비해 16%가량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물가가 유지되는 추세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의 경우 봄철 이상 저온 현상과 여름철 폭염, 뒤늦은 가을장마까지 연이은 기상 악재로 지난해에 이어 높은 가격대가 형성됐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감소와 작업량 부족도 높은 물가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채소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품목에서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특히, 계란과 닭고기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양계농장이 피해를 입은 탓이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다고 가정하면 달걀(10개)과 닭고기(손질 육계, 1.5㎏)의 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각각 4780원, 1만399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9.9%, 27.3% 뛰었다.

같은 기간 견과류 가격도 급등했다. 곶감(10개)과 대추(400g)는 각각 40.4%, 48.5% 오른 1만3900원, 1만960원으로 집계됐다. 밤(800g)은 1만3980원으로 10.6% 상승했다.

사과(홍로 3개)의 가격은 1만1900원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배(신고 3개) 가격은 1만5900원으로 14.4% 올랐다.

수산물류에서는 북어포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1마리의 가격은 5980원으로 1년 전보다 20.1% 올랐다.

소고기(국거리 양지살 A1+ 600g)와 돼지고기(육전용 앞다리살)의 가격은 각각 5만4480원, 9480원으로 1.0%, 6.7% 올랐다.

반대로 채소류의 경우 무(1개)와 배추(1포기) 가격이 각각 2490원, 9500원으로 50.1%, 58.7% 하락했다. 대파(1단)의 가격도 42.2% 내린 2480원으로 조사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현재 과일, 채소, 곡식류 등은 폭염 후 찾아온 가을장마로 인해 상품(上品)의 가격대가 높다”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한다면 평소보다 늦게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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