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임하는 임성재 “나흘 내내 원하는 플레이 하고파”

뉴시스

입력 2021-09-01 00:00 수정 2021-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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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은 ‘쩐의 전쟁’으로 불린다.

우승을 차지하면 평생 벌기 힘든 1500만 달러(약 175억6000만원)라는 거액을 손에 넣는다. 꼴찌에게도 39만5000달러(약4억5000만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3일(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2021 투어 챔피언십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초대장을 거머쥔 임성재는 31일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작년, 재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일단 열심히 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 단독 3위로 페덱스컵 랭킹을 12위까지 끌어올린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30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을 무난히 확보했다.

임성재의 투어 챔피언십 출전은 올해로 세 번째다. 신인이었던 2019년 공동 19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지난해 11위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이 대회를 밟는 한국 선수는 임성재가 유일하다.

임성재는 “신인 때 처음 나올 때는 어릴 때부터 봤던 유명한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점에 신기했다”면서 “이제는 매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야 한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후 샷감이 좋아졌다. 4주 동안 샷이 잘 됐다. 퍼터가 좀 안 돼 원하는 성적이 안 났는데 플레이오프 두 대회를 치르면서 샷과 퍼터가 잘 돼서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임성재는 스스로에게 90점을 줬다. 그만큼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초반 우승 기회를 못 살린 것은 아쉽다“고 운을 뗀 임성재는 ”올해 목표 중 우승도 있었지만,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있었다. 이뤄서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각기 다른 성적으로 대회를 시작한다. 1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10언더파를 안고 출발한다. 2위 토니 피나우(미국)는 8언더파가 출발점이다.

12위 임성재에게는 3언더파가 주어졌다. 선두에 7타차 뒤진 채 경쟁을 벌이지만 임성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임성재는 ”우승한다는 생각보다는 라운드마다 보기 없이 해저드를 잘 피하면서 공격적으로 하겠다. 작년에도 2라운드까지 선두 경쟁을 했다. 나흘 내내 원하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성재는 또 ”루키 때는 앞만 보고 계속 갔는데 작년에는 마스터스 이후 세계랭킹이 높아져서 나도 모르게 부담이 생기더라“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하니 조금씩 성적이 좋아지더라. 앞으로도 즐기면서 매 대회를 할 생각“이라고 보탰다.

호성적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임성재는 티샷의 정확도를 꼽았다.

”2년 간 쳐봤는데 티샷이 페어웨이로 무조건 가야한다. 러프로 가면 공이 박힌다. 직접 핀을 공략하기가 어려워진다“면서 ”티샷이 가장 중요하다. 홀이 길지 않기에 일단 정확도가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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