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선한 먹거리만 드릴게요” 담양 농특산물 전문몰

이형주 기자

입력 2021-09-01 03:00 수정 2021-09-0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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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장터


전남 담양군의 가장 북쪽에 자리한 용면 가막골은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가막골에는 영산강의 시원(始原)인 용소가 있다. 이처럼 담양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생태고을이다.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은 물이 맑고 땅이 기름져 들녁에서 친환경 농산물이 많이 재배된다.

담양의 전체 쌀 재배면적 5692ha 가운데 950ha(17%)에서는 친환경 쌀이 재배된다. 맑은 물과 친환경 쌀로 빚은 담양소주 죽향 41은 특유의 향과 깔끔한 맛으로 올 7월 열린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최고의 증류주로 선정됐다.

죽향 41은 청정 담양에서 재배되는 유기농 쌀을 발효시켜 전통의 소주 제조기법으로 증류했다. 5년간 저온 숙성을 통해 만든 도수 41도의 프리미엄 증류 소주다. 합성조미료인 아스팜탐 대신 벌꿀로 발효시킨다.

담양 유기농쌀로 빚은 막걸리 대대포 블루도 벌꿀과 댓잎을 첨가해 발효한다. 대대포는 막걸리 특유의 텁텁함과 시큼함을 줄이고 청량감과 감칠맛이 뛰어나다. 죽향 41과 대대포 블루는 죽향도가에서 제조한다. 장유정 죽향도가 대표는 “죽향 41과 대대포 블루는 쌀, 벌꿀은 물론 누룩까지 최고 품질만을 엄선해 만든다. 품격 높은 전통주이어서 명절 선물로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담양 산과 들녘에서 자란 15가지 산야초 추출액에 소금, 지역농산물로 발효시킨 산야초 고추장과 된장도 인기다. 고추장과 된장에 들어가는 산야초는 무등산에서 채취한 것이다. 박정자 무등산산야초식품 대표는 “2000m²의 밭에서 고추장과 된장에 쓰이는 콩을 재배하고 부족한 것은 동네 주민들이 키운 콩을 구매해 쓴다”며 “산야초가 들어간 장류는 감칠맛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대숲 맑은 생태도시’ 담양에서 생산된 350여 종 건강한 먹거리는 농특산물 전문몰 담양장터에서 판매된다. 담양장터는 지역 농특산물 업체 47곳이 참여해 만든 주식회사다. 담양군 담빛농업관 1층 매장에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추석 기획전으로 9월 30일까지 담양의 농특산품을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담양장터는 좋은 식품을 깐깐하게 엄수해 맛 좋고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해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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