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푸드’ 선정…혈당-콜레스테롤 낮춰

정승호 기자

입력 2021-09-01 03:00 수정 2021-09-0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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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쌀귀리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된 쌀귀리는 전남 강진군에서 전국 생산량의 70%가 난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쌀귀리는 흔히 ‘곡식의 여왕’으로 불린다. 맛은 물론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2002년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쌀귀리는 단백질, 칼슘,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하다. 베타글루칸 성분이 다량 함유돼 혈당과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고 탈모 예방과 피부미용에도 효능이 있다. 쌀귀리가 ‘천연 지방 청소부’로 불리는 이유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일조량이 풍부한 전남 강진군은 쌀귀리 생육의 최적지다. 강진은 2010년부터 이어진 다년간 재배 경험으로 고품질의 우수한 쌀귀리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219농가가 609ha에서 연간 73t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진군의 쌀귀리 품종인 ‘대양’에 항치매와 난청에 효능이 있는 아베난스라마이드(Avn)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쌀귀리에만 존재하는 폴리페놀 성분인 Avn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독성 단백질에 의해 퇴보된 뇌의 기억력을 되살린다는 연구 결과가 농촌진흥청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강진군 쌀귀리연구회 박정웅 총무는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에 쌀귀리와 쌀을 적당한 비율로 밥을 지어 먹으면 기름진 음식으로 더부룩해지기 쉬운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쌀귀리로 만든 ‘강진책빵’(사진)도 인기다. 지난해 3월 출시된 강진책빵은 쌀귀리와 녹차에 우리 밀을 사용해 만들었다. 다산 정약용의 대표 저서명을 4가지 맛(커피맛, 코코아맛, 귀리맛, 녹차맛)의 빵에 새겨 넣었다. 건강한 맛을 살리기 위해 방부제를 넣지 않았다.

강진산 쌀귀리와 강진책방은 강진군이 운영하는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살 수 있다. 쌀귀리가루 500g 1만 원, 쌀귀리 1kg(1봉지) 1만1000원. 쌀귀리떡 모둠세트(가래떡, 약밥, 오메기떡) 3만3000원. 강진책빵 16개짜리 1개 1만7000원, 8개짜리 1개 9000원.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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