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사생활 관련 허위사실 방송 유튜브 채널 고소
곽도영 기자
입력 2021-08-31 13:45 수정 2021-08-31 13:49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본인과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방송한 유튜브 채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31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서울 용산경찰서에 특정 유튜브 채널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채널은 올해 2월 개설돼 주로 연예계 및 재계 인사 관련 루머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내보냈으며 현재 구독자 14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조회 수 145만 회였다. 고소 사실이 알려진 이날 오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SK에 따르면 고소장에 포함된 영상 내용은 김 씨를 둘러싼 학력 위조 및 과거 동거 이력 등에 대한 의혹을 언급한 부분이다. 해당 내용은 2018년경 일부 누리꾼들이 포털사이트 댓글 등으로 유포했으며 당시에도 최 회장이 직접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해 허위 사실 유포 및 피해 사실이 인정된 바 있다. 2019년 법원은 해당 누리꾼들에게 수천만 원에서 최대 1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은 자신과 가족, 지인에 대한 허위사실을 방송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및 1인 미디어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 허위 판결을 받아내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 왔다. 재계 관계자는 “허위 사실로 자신 주변을 비롯한 이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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