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외이사 의장 선임 ‘ESG 경영’ 본격 시동

이지윤 기자

입력 2021-08-31 03:00 수정 2021-08-31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신성장동력으로 코로나 넘는다]애경그룹


애경그룹이 이사회를 중심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섰다.

17일 애경그룹지주회사 AK홀딩스는 비대면 온라인 이사회를 열고 첫 사외이사 의장을 선임했다. 이는 ESG 경영과 관련한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회’도 별도 설치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 사항을 검토하고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독립적인 조직이다.

AK홀딩스 이사회는 거버넌스위원회의 전문적인 심의와 검토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주요 경영 사항을 사전 심의하고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토의 내용을 이사회에 보고하게 된다. 운영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고자 위원회는 출범과 동시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상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맡는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 선임하고 기업지배구조헌장도 제정하기로 했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첫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은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등을 거친 이삼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금융 전문가로서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도한다는 의도다. 또 ‘애경그룹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초도 다지기로 했다. 헌장은 주주의 권리와 책임, 이사회 운영에 대한 책임,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 등을 내용으로 한다.

앞서 애경그룹은 주요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그룹 내 공정거래 자율 준수 여부를 감독해 왔다. 내부거래를 사전 심사해 거래 절차를 개선하고 불공정 거래를 막아 공정성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현재 애경산업, 제주항공, AK플라자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애경유화는 올해 내부거래심사팀을 사내에 신설했다.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는 “현실성 있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당장 실행 가능한 것부터 자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전 사업 영역에서 윤리경영과 준법지원 활동을 강화해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모범 사례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