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생산 능력 확보… 기술력 더해 ‘금상첨화’

지민구 기자

입력 2021-08-31 03:00 수정 2021-08-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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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으로 코로나 넘는다]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한 화학 기술 기반 회사라는 장점을 살려 성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의 핵심 경쟁력인 양극재, 분리막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세계 최초로 NCM(니켈 코발트 망간) 양극재를 적용한 원통형 전지를 양산했다. 이어 2009년에는 처음으로 NCM 양극재를 적용한 자동차 전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르노 등 20곳 이상의 대형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에선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완공되면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5개 지역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주요 거점별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비용 등을 최소화하고 완성차 업체와 가까운 곳에서 신속한 기술 지원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배터리 업체 중 세계 최대 규모인 120GWh(기가와트시)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올 연말까지 생산 능력을 155GWh까지 올릴 예정이다. 2023년에는 배터리 생산 능력을 260GWh까지 늘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전 세계 배터리 수주 잔액은 약 180조 원 수준이다.

생산 능력 뿐 아니라 기술력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NCM 양극재에 알루미늄 소재를 추가한 NCMA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 배터리는 비싼 코발트 비중을 5% 이하로 낮추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알루미늄 소재를 추가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출력 성능까지 개선돼 앞으로 대세가 될 트럭 등 차세대 전기자동차에 더 적합한 배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기존 음극재에 실리콘을 첨가해 20분 만에 80% 이상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성과도 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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