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역량 높여 AI-자율주행차 기술 선점

김도형 기자

입력 2021-08-31 03:00 수정 2021-08-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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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으로 코로나 넘는다]SK하이닉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신속한 선도 기술 개발과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 전개, 그리고 업계 최고의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32조 원의 매출과 5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4∼6월) 매출액 10조3217억 원, 영업이익 2조6946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고 불릴 정도로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와 3분기(7∼9월) 이후 3년 만에 매출 10조 원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개인용컴퓨터(PC), 그래픽, 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도 D램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실적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D램은 64GB(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DDR5도 하반기에 양산한다.

1a D램은 이전 세대(1z)의 같은 규격 제품보다 웨이퍼 한 장에서 얻을 수 있는 D램 수량이 약 25% 늘어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D램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급에서 1a D램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존 사업은 물론이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등 미래 기술 개발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2013년 이후 연구개발비에만 꾸준히 1조 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2019년에는 사상 최고인 3조1890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고품질·고사양 메모리 반도체 개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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