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클린’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79세로 별세

뉴시스

입력 2021-08-30 01:52 수정 2021-08-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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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로게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9세.

IOC는 이날 그의 사망소식을 발표하면서 사인 등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지 않았다.

로게 전 IOC 위원장의 건강은 퇴임 이후 올림픽 대회에 참석했을 때 눈에 띄게 악화됐다.

그의 후임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자크는 스포츠,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을 사랑했으며 그 열정을 그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로게 전 IOC 위원장은 1942년 벨기에 겐트 태생이다. 2001년 7월 16일부터 2013년 9월 10일까지 8대 IOC 위원장을 지냈다.

스포츠의학 학위를 가진 정형외과 의사 출신이면서,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 1972년 뮌헨 대회,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등 3차례 하계올림픽에 요트 국가대표 선수로 참가하기도 했다.

1991년에는 IOC 위원이 됐고, 1992년 벨기에의 보두앵 국왕으로부터 기사작위를 받았다.

2001년 7월 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김운용 IOC 집행위원과 경선 끝에 승리해 IOC 위원장에 선출됐고, 2002년 백작 작위를 받았다.

로게 전 위원장은 지난 2013년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물러났고 독일의 토마스 바흐가 후임으로 선출됐다.

그는 재임 중 약물 퇴치에 앞장섰고, 뇌물 근절에 힘써 ‘미스터 클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다만 국제 인권 단체는 로게 전 위원장이 재임시절 중국과 러시아의 인권 억압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반면 그는 “IOC는 정부나 정치기구가 아니라 스포츠 조직”이라면서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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