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 클레임 분야 글로벌 위상 높여

권혁일 기자

입력 2021-08-30 03:00 수정 2021-08-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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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인터내쇼날

박신환 대표와 박요섭 실장.

올해 초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대형 선박이 좌초됐다가 복구되는 과정에서 조 단위 규모 배상 책임이 불거지면서 해상보험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도 커졌다. 해난사고는 초기부터 신속하고 전문성 있게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 광화문에 본사를 둔 ㈜스파크인터내쇼날은 해양사고 자문과 선주배상책임보험(P&I) 클레임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선주들은 선박보험에서 보상하는 사고 외에 선박운항 관련 위험 중 선주의 손해배상책임 등을 담보하기 위해 ‘상호조합’ 형태로 위험관리를 하는데, 이를 선주상호보험조합(P&I 클럽)이라고 부른다. 이 회사는 해외의 유수한 P&I 클럽들의 코레스판던트다. 해난사고가 나면 선주를 보호하면서 정당하고 합리적인 손해배상과 보상이 이뤄지도록 사고 원인과 피해를 조사하고 보상하는 업무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2007년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 2014년 여수·광양만 기름유출 사고, 2019년 광안대교 선박충돌 사고 등을 담당했다.


현장 경험과 전문성으로 업계 선도



㈜스파크인터내쇼날은 1988년 해사클레임 자문 전문기업으로 창립한 뒤 꾸준히 성장하며 현재 서울에 본사를 부산, 인천, 포항, 광양, 당진에 지사를 두고 있다. 임직원 대부분은 선장·기관장 등 해기사 출신으로 서베이어 등의 업무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사고 유형에 따라 많은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담당자가 업무를 처리한다.

박신환 대표 역시 한국해양대 출신으로 지난 50여 년 간 외길을 걸었다. 항해사, 손해사정사, 해무사, 서베이어, P&I Correspondent, 상사중재인 등 해운업의 클레임 관련한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업계서는 국내 최고 권위자로 불린다. 박 대표는 “2018년 런던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이 참석해 직접 축사를 해줬다”며 “스파크인터내쇼날이 세계적 P&I 전문회사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회사이익의 10%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메세나협회, 기아대책, 해외선교 후원 등 사회공헌 및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10년 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원 재학 중 심정지로 뇌사상태에 이르러 7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난 막내아들 이름을 딴 ‘박제이슨 장학금’을 모교인 한국해양대에 만들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P&I 최고 전문가 자격증 취득, 국내 최초의 쾌거


㈜스파크인터내쇼날은 국제적인 자격증 취득을 통해서도 P&I 분야 전문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최근 이 회사의 박요섭 실장이 국내 최초로 IG P&I 클럽이 주관하는 ‘P&I Qualification(이하 P&IQ)’ 자격증 시험에서 ‘P&IQ Diploma’를 취득했다. P&I업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시나리오에 대응 가능한 능력을 입증해야 취득할 수 있는 P&IQ Diploma는 P&I 전문가 3단계 자격증 중 최고 레벨의 자격증으로서 명실공히 P&I 최고 전문가임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 박 대표의 차남인 박 실장은 향후 2세 경영을 맡을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비롯해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감을 물려주고 싶다”며 “모범적인 사업 승계를 통해 장수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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