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에이드 1잔에 ‘각설탕 14개’…콜라 1캔보다 1.5배 많아

뉴시스

입력 2021-08-27 11:20 수정 2021-08-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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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즐겨 마시는 레몬에이드와 자몽에이드 한 컵의 평균 당류 함량이 각설탕 14개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 많게는 각설탕 20개 분량의 당류가 들어있어 당류 과다 섭취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프랜차이즈 에이드류의 당류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5개 권역에서 매출, 선호도 등 상위 7개 브랜드를 선정해 레몬에이드류 7개 메뉴 35건, 자몽에이드류 7개 메뉴 35건 등 70건에 대해 당류 함량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메가커피, 빽다방, 스타벅스, 이디야,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레몬·자몽에이드류다.

조사 결과 레몬·자몽에이드 한 컵의 당류 함량은 평균 42.5g으로 각설탕 14개 분량과 같았다. 브랜드별로 많게는 62g(각설탕 20개)에 달했다. 레몬에이드는 한 컵당 최소 15.2g~최대 62g의 당류 함량을 나타냈다. 자몽에이드는 최소 23.8g~최대 58g으로 조사됐다.

에이드 음료를 한 컵을 마실 경우 첨가당 1일 섭취 권고량(2000㎉기준 50g)의 평균 85%~124%까지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에이드 음료 한 컵의 평균 당류 함량은 콜라 250㎖ 한 캔의 함량(27g)보다 약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 카페라태 270㎖ 한 캔보다는 당류 함량이 약 2배 더 많았다.

서울시는 여름철 음료류를 통해 당류 섭취가 늘어나는 만큼 섭취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당 음료의 당류 섭취를 줄이는 방안으로 음료 구매시 영양표시 사항을 확인하고, 당류 함량이 적은 음료를 선택하거나 주문시 시럽 양을 적게 또는 빼달라고 요청하는 것 등을 제안했다.

각 업체에는 메뉴판 등 잘 보이는 곳에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주문 시 당류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전달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당류 과잉 섭취시 비만,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시민들이 음료 주문시 영양성분 확인과 당류함량 조절 요청을 통해 능동적으로 당류 줄이기를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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