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됐는데…내 대출금리 얼마나 오르나

뉴시스

입력 2021-08-26 16:44:00 수정 2021-08-26 16: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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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내 대출금리는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많다. 은행권에서는 이미 시장금리에 선반영된 만큼 당장 급격한 상승은 없겠지만 추가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지난달 중 취급한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2.74~2.97%로 집계됐다. 1년 전 최저 2.21~2.34%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기준금리 인상폭(0.25%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당장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가 동결된 기간에도 슬그머니 오른 신용대출 금리를 봐도 알 수 있듯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선반영은 신용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활용되는 금융채 금리의 특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금리 인상보다는 대출 중단이나 한도 축소 방향으로 가야 하는 분위기상 앞으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더 올리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그럼 채권금리 변동폭만큼 금리가 올라가기는 할 텐데 (기준금리 인상이) 선반영된 이후에는 아무래도 그 수준이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과 동시에 추가 인상을 시사해 이 또한 선제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은 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변경했다. 지난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지만 지체해서도 안 되겠다는 게 기본적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례적인 완화 여건이 1년 반 정도 지속되다보니 거기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고, 대표적인 게 금융불균형”이라며 “저금리가 끌고 온 양면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고 경기 개선에 맞춰 금리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언급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10월 중순께 가시화될 전망이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은행 예금금리 영향을 받는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데 2주가량 소요되고, 이렇게 오른 예금금리가 다음달 금리에 반영되면 10월15일 발표되는 코픽스부터 본격화돼 시차가 존재한다.

다만 변동형 금리를 선택한 신규 대출고객(차주)이 80% 이상인 상황에서 대비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분석한 ‘금리인상과 블랙스완의 가계대출연체율 영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단기간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은행권 연체율은 0.3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868조5000억원에 예상 연체율을 적용하면 가계대출 연체 증가금액은 2조7000억원 규모다. 블랙스완처럼 예상 못한 이례적 사건이 겹칠 경우 가계대출연체율이 0.62%포인트 올라가고 연채액은 5조4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목돈을 장기간 갚아나가야 하는 주담대의 경우 한 번 대출을 받으면 생각보다 금리 변동을 꾸준히 관심 갖고 지켜보는 차주가 많지 않다”며 “창구에서 상담할 때 신용대출은 변동형금리로 짧게, 주담대는 혼합형금리로 고정시켜서 길게 가져가는 쪽으로 설명해 드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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