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누리의 주얼리어답터]진실한 사랑과 영원한 약속 웨딩밴드, 숭고한 아름다움

김누리 현대백화점 주얼리 바이어

입력 2021-08-27 03:00 수정 2021-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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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티트루링
폭염이 지나가고 제법 밤공기가 선선해졌다. 본격적인 가을 결혼 시즌을 앞두고 예물을 장만하려는 예비부부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는 때기도 하다. 주얼리 브랜드의 웨딩 제품 수요가 많은 시기 중 하나인 초가을을 맞이해 이번 달에는 사랑의 증표인 결혼반지 이야기를 준비했다.

시대를 초월한 사랑의 증표, 웨딩밴드

티파니 티트루링
반지를 주고받으며 결혼의 의미를 새긴 문화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결혼반지의 기록은 약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대 이집트 문서에서 발견할 수 있다.

뼈나 상아를 이용해 반지를 만들어 서로 교환했던 그들은 동그란 모양이 영원함을 상징한다고 믿었다. 원은 시작점도, 끝나는 점도 없이 영원히 이어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스 로마시대를 거쳐 오면서는 심장에 직접 연결된 정맥인 베나아모리스가 약지에 있다고 믿어 약지에 끼우는 전통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그 오랜 옛날에도 결혼 제도의 근간에는 남녀의 진실한 사랑과 영원한 약속이라는 숭고한 의미가 깔려 있었던 것이다.

이토록 상징적인 예물이다 보니 스몰 웨딩 등으로 간소화된 결혼을 진행하는 예비부부에게도 반지는 포기할 수 없는 최소한의 예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눈을 사로잡는 디자인만큼이나 아름다운 의미를 가진 웨딩밴드들을 소개한다.

낭만과 변치 않는 사랑 담아낸 디자인


티파니 티트루링
티파니 티트루링
티파니 티트루링
먼저 많은 여성들의 로망, 블루박스로 유명한 티파니의 T 트루 와이드링이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T 모티브의 면모를 한층 격상시키며 그래픽적이고 건축학적으로 담아낸 아이코닉한 아이템이다. 굳건한 부부의 사랑을 상징하는 듯 강인하며 구조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불가리 비제로원
불가리의 비제로원 밴드도 눈길을 끈다. 로마의 콜로세움을 모티브로 한 컬렉션으로, 브라이덜 제품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을 더했다. 웅장한 콜로세움의 환상적인 야경을 떠올리게 한다. 부부의 연을 맺는 두 남녀에게 낭만을 선사할 것만 같다.

쇼메 리앙골드
쇼메의 시그니처 컬렉션인 리앙 웨딩밴드도 추천한다. ‘Liens(리앙)’은 프랑스어로 강인하고 변치 않는 인연을 뜻한다. 웨딩밴드를 연결하고 있는 링크처럼 영원히 변치 않는 단단한 부부애를 전달하는 반지다.

쇼메 트리옹프드쇼메 남성
쇼메 트리옹프드쇼메
트리옹프 드 쇼메(Triomphe de Chaumet) 컬렉션의 웨딩밴드 또한 조세핀 황후와 나폴레옹 황제의 영원한 사랑이라는 유서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마치 두 연인이 손을 맞잡고 있는 듯한 V모양은 완벽한 대칭미와 균형미를 보여주며 시대를 초월하는 사랑을 연상시킨다.

경험 소비에서 물질 소비로 변화한 결혼시장 트렌드


티파니 티트루링(커플)
코로나 시국이 장기화하면서 소비문화 전반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비대면 사회 속에서 코로나 이전까지 급증하던 ‘경험 소비(experiential consumption)’는 주춤하고 다시 ‘물질 소비(material consumption)’가 떠오른 것이 그 대표적인 현상일 것이다.

결혼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예상치 못한 팬데믹이 발생했던 지난해 초, 결혼 일정을 연기하고 정상화되기를 기다리는 커플이 많았지만 상황이 길어지자 결혼을 기약 없이 미룰 수만은 없어졌다. 그 때문에 성대한 결혼식, 색다른 신혼여행을 포기하는 대신 예물, 혼수 구매만큼은 통 큰 투자를 아끼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랑의 증표인 결혼반지 선택에 고민을 하고 있는 예비부부라면 이 글에서 소개한 의미 있고 아름다운 제품들을 눈여겨볼 것을 추천한다.

모쪼록 코로나 시국 속에서 결혼식을 치른 신혼부부들이 둘만의 진심을 듬뿍 담은 웨딩 밴드를 나누어 끼고 마음껏 신혼여행을 갈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길 바란다.



김누리 현대백화점 주얼리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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