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머지플러스 본사 등 5곳 압수수색…대표 등 3명 출국금지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25 10:38 수정 2021-08-25 11:59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 압수수색에 착수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대규모 환불 사태를 일으킨 머지포인트의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와 머지서포트, 강남·성동 등의 결제대행사 3곳 등 총 5곳을 압수수색한다고 밝혔다. 2021.8.25/뉴스1
서울경찰청 금융범죄 수사대는 25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와 머지 서포터, 결제대행사 3곳 등 5개 장소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37)와 권강현 이사(64), 공동 설립자로 알려진 권보군 씨(34) 등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3명은 출국금지를 조치했다.
경찰은 이들이 전자금융거래법에 규정된 선불 전자 지급수단 발행 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영업을 해온 혐의를 살펴보고 있다. 수사 진행에 따라 혐의가 확대될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금액이 크고 피해자가 다수인만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머지 포인트는 편의점, 대형마트, 외식 체인점 등 전국 2만 개 제휴 가맹점에서 20% 할인을 무제한 제공하는 서비스다. 2019년 1월 서비스 시작 후 100만 명 누적 가입자를 모으고 1000억 원 이상 머지 머니를 발행해 성장해왔다.
하지만 금감원으로부터 위법성을 지적받은 뒤 11일 갑자기 서비스 범위를 음식점으로 축소하고 포인트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가 머지플러스 본사로 몰려들었고 온라인에서도 피해자 모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머지플러스는 온라인을 통해 순차적으로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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