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새 40만 캔… 日 입맛 사로잡은 ‘리챔’

박성민 기자

입력 2021-08-25 03:00 수정 2021-08-25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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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캔햄 올 100억 수출 눈앞
한류 열풍 힘입어 동남아서도 불티



동원F&B의 캔햄 리챔(사진)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올해 수출액 100억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리챔은 5월부터 일본 전역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해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 40만 캔 이상 팔렸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판매량이 100만 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250만 캔 판매량 달성이 목표다.

2003년 선보인 리챔은 캔햄의 나트륨 함량을 낮춰 눈길을 끌었다. 짠맛은 줄이면서도 돼지고기 함량은 90% 이상으로 유지해 햄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원F&B는 캔햄의 나트륨 함량을 꾸준히 줄여 왔다. 최근 나온 제품은 초창기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이 36% 낮아졌다.

나트륨을 줄인 ‘착한 캔햄’ 전략은 일본에서도 통했다. 소비자 반응 평가를 위한 사전 판매 행사에서 4일 만에 8만4000캔이 팔렸다. 회사 측은 “짠맛이 강한 요리가 많은 일본에서 나트륨 함량을 낮춘 것이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국 캔햄 소비로 이어졌다. 이 회사는 리챔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과 접목한 다양한 메뉴를 현지에 소개하고 있다. 리챔 판매와 사회 공헌을 연계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적이다. 6월부터는 리챔 묶음 제품 포장지에 실종아동 정보를 넣었다. 리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도 실종아동 정보를 싣고 있다.

이달 11일에는 EDM 아티스트 배드보스와 함께 20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리챔을 국제구호개발단체 등에 기부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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