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극심한 통증-구토 동반… 하루 물 2∼3L 마시고 음식 싱겁게 먹어야

홍은심 기자

입력 2021-08-25 03:00 수정 2021-08-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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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소변에 용해돼 있는 다량의 칼슘과 여러 성분들이 뭉쳐져서 만들어지는 결석. 요로결석 대부분이 신장에서 생긴다.

더운 환경에서 작업하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이때 물을 제때 보충하지 않아 수분 손실이 심해지면 요로결석이 생기기 쉽다. 또 여름철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이 활성화돼 칼슘대사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역시 결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는 길인 요로(신장, 요관, 방광)에 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흔히 담석과 요로결석을 혼동하기도 하는데 담석은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것이다. 소변에 용해돼 있는 다량의 칼슘과 여러 성분들이 뭉쳐져서 커지면 결석이 만들어진다. 요로결석 대부분은 신장에서 생긴다. 간혹 전립샘비대증이나 신경인성 방광으로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방광 안에서 결석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심한 통증과 오심, 구토, 복부팽만 등 소화기계 증상을 겪게 된다. 소아의 경우 특별한 통증 없이 소화기계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성인도 결석의 위치에 따라 통증이 없을 수 있다. 결석이 요관에서 방광으로 들어가는 부위에 있거나 방광 내에 있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본 뒤에도 찜찜한 잔뇨감 등 방광자극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X선을 이용한 선행성요로조영술(IVP)이나 CT 촬영 등 영상진단법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자연유도배출법,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 수술, 복강경 등으로 하는데 결석의 크기와 위치, 개수, 성분, 증상의 지속 여부, 동반 질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결석
흔히 요로결석이라고 하면 “맥주를 마시라”고 말한다. 맥주의 알코올이 이뇨작용을 도와 소변의 양을 늘리기 때문이다. 만약 크기가 6mm 이하인 작은 결석이 요관에 있는 경우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있어 맥주가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맥주에 들어 있는 퓨린은 몸속에서 요산을 만들고, 이 요산은 쌓이면 결석의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요로결석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충분한 물을 마시면서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배출을 촉진하기 위해 알파차단제 등을 이용한 배출촉진요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자연 배출이 되지 않고 지연된다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노태일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을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재발의 위험이 있어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에 2∼3L의 수분을 섭취하고 염분과 단백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며 “구연산 함량이 높은 오렌지, 귤, 레몬 등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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