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 7월 빌라 가격 급등… 평균 매매가 3억4629만원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8-24 09:16 수정 2021-08-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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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매매가와 전세금이 한 달 만에 30%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1월 이후 평균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률 모두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스테이션3 다방은 한국부동산원 연립 및 다세대(이하 빌라) 평균 매매가 7월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7월 3억4629만 원으로 전달보다 28.1% 올랐다. 전국 평균 매매가는 2억214만 원, 한 달 만에 16% 상승했다.

시군구 권역별로 보면 서울 강북 도심권(종로·중·용산구) 빌라 매매가는 4억9013만 원으로, 전달보다 37.9% 상승했다. 서울 전체 상승률을 9.8%포인트 웃돈 수준이다. 강남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과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빌라 매매가는 각각 5억547만 원, 2억9015만 원을 기록하며 33.7%, 32.1% 올랐다.

서울 빌라 7월 평균 전세금도 2억4300만 원으로 31.5% 치솟았다. 강북 도심권이 3억4642만 원으로 56.9%, 강남 동남권이 3억5486만 원으로 42.1% 급등했다. 강북 서북권(2억1012만 원, 은평·서대문·마포), 동북권(1억9476만 원,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 각각 21%와 21.1% 상승했다. 전국 평균 전셋값은 1억3791만 원으로, 15.5% 올랐다.

서울 빌라 평균 매매가와 전셋값 월간 상승률의 이전 최고치는 2017년 12월로 각각 12.1%와 23.4%였다. 2017년 11월 부동산원의 전신인 한국감정원의 표본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당시 연립·다세대 월간 표본 규모는 28가구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선 연립·다세대의 월간 표본이 6350가구로 이전과 규모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매매가와 전세금 상승률이 뛴 건 표본을 재설계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가액분포를 고려해 모집단에 새로운 표본을 추출하며 매매가와 전셋값 변화폭이 커졌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와 지방 빌라의 매매가와 전셋값도 급등했다. 경기 경부1권(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의 빌라 매매가는 4억5811만 원으로, 62.9% 올랐고, 전북은 8110만 원으로, 53.9% 상승했다. 부산 동부산권(39.7%·해운대·금정·동래·기장), 대전(36.9%), 강원(32.7%)도 3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금의 경우 경기 경부1권이 2억9112만 원으로, 54% 상승했다. 전북도 48.8%(5557만 원) 급등했다. 대전은 39.6%(7634만 원), 부산 동부산권은 37.3%(9065만 원) 올랐다. 세종(26.8%)과 강원(25.6%)도 25%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다방 관계자는 “아파트를 따라 빌라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보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빌라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난에 따라 전세 수요가 불어나면서 매매가를 지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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