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가격 인상에도… 오리온, 8년째 동결

사지원 기자

입력 2021-08-24 03:00 수정 2021-08-24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오리온 “비용 줄여 영업익 증가”
中-러시아선 6~10% 올리기로


과자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오리온이 올해 국내 전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오리온은 “최근 원자재 가격이 인상될 기류에도 불구하고 초코파이 등 국내에서 판매하는 과자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2013년 이후 8년째 국내 제품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주요 제과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제품가를 올리는 추세다. 해태제과는 이달부터 홈런볼과 맛동산 등 과자 5종의 가격을 10.8% 올렸다. 롯데제과도 다음 달 1일부터 카스타드 등 과자 11종의 가격을 평균 12.2% 인상한다.

오리온은 비용 절감으로 인한 높은 영업이익률을 가격 동결의 비결로 꼽았다. 오리온은 제품 포장재의 크기와 인쇄 색상을 줄이고, 재고를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비용 효율화를 꾀해 왔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6.8%로 전년보다 1%포인트 올랐다”며 “적어도 올해 안에는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이 강한 일부 해외법인은 제품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다음 달 1일부터 초코파이 등 파이 4종의 가격을 6∼10% 인상한다. 러시아 법인은 10월 1일부터 파이, 비스킷 등 전 품목의 가격을 7% 올릴 계획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