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車 판매’ 스타트 끊은 한국GM…현대차·기아도 따라갈까

뉴스1

입력 2021-08-23 17:47:00 수정 2021-08-23 17: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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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노동조합 반발에 막혀 있던 ‘자동차 온라인 판매 시장’이 열렸다. 첫 시작은 한국GM이다.

수입차에 이어 국산차까지 온라인 판매에 나서면서 나머지 업체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자동차 온라인 판매 움직임이 한국GM을 시작으로 시장 전반에 번질 것으로 예측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국내 완성차 업계 중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차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GM은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볼트EUV의 사전계약 등 전 판매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첫 시도인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사전계약 오픈 첫날 동시 접속자수가 몰리면서 판매 사이트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사전 계약이 이뤄지는 등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했다.

자동차 업계에서의 온라인 판매 움직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MZ세대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자동차 시장에서는 ‘언택트 바람’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XM3의 사전계약 일부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르노삼성은 올해에도 QM6와 SM6 일부 물량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 각종 혜택을 진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쌍용차 역시 비대면 구매 채널을 다양화하고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언택트 세일즈’를 진행한 바 있다. 11번가 등 온라인커머스와 TV홈쇼핑 등 채널을 확보해 신모델 출시를 알리는 동시에 구매 상담을 진행하며 ‘온라인 판매’ 움직임에 탑승했다.

다만 국내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판매는 제한적이다. 대부분 구매 상담과 예약 만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실제 결제는 직접 대면을 통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시내의 현대자동차 판매 대리점의 모습. 2020.6.29/뉴스1 © News1
반면 수입차 브랜드는 온라인 판매에 더 자유로운 모습이다. 일찌감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 대장 테슬라는 온라인으로만 자동차를 판매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만 1만대가 넘는다.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별 비교 분석은 물론 결제까지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이다. 고객이 마음에 드는 차량을 탐색하고 계약까지 가능한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또 공식 서비스센터 결제 기능을 지원하는 ‘DSD페이’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7월부터 상담부터 계약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을 시행 중이다. 기존의 서면 기반 서비스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는 전자계약 시스템이다. 시승이나 계약 등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것은 물론 비대면 계약까지도 가능하다.

볼보도 이르면 연내 선보이는 XC40 리차지 등 전기차의 모든 판매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트로앵 역시 11번가와 손잡고 SUV 모델 일부를 한정 판매 중이다.

국내 브랜드들이 수입차와 달리 온라인 판매에 소극적인 것은 판매 노조의 입김 탓이다.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를 통해 각종 부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는 소비자에게 가격 혜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차량 판매를 전담하는 판매 노조는 온라인 판매가 증가할 수록 오프라인 딜러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GM의 온라인 판매 역시 별도의 판매노조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노조의 반발 등을 우려해 도입하지 않고 있다. 영업직으로 구성된 판매 노조가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할 경우 실적이 감소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하는 1000cc 급 AX1(프로젝트명)만 직접 판매하기로 했다. 다른 현대차 차량의 경우 온라인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계획은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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