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공채 막차 출발… 삼성 내달 스타트, 10월 온라인 시험

곽도영 기자 ,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8-23 11:43 수정 2021-08-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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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대기업 공채의 막차가 출발했다.’

삼성과 SK 등 재계 주요 그룹을 필두로 올해 하반기(7~12월) 신입사용 채용 레이스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부분 기업들이 대규모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채용 방식을 전환하면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SK그룹도 공채를 종료한다. 내년부터는 삼성만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방식을 유지하게 된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2021.4.11/뉴스1 © News1



계열사별 인력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 공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던 SK는 최종적으로 5개사(SK C&C, SK이노베이션, SK실트론, SK바이오팜)에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면접 일정과 방식은 회사별, 직무별로 다르지만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서류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최종 발표는 11월 중 이뤄진다.

이미 일부 계열사들은 자체적으로 수시채용 방침을 밝히고 채용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신입 채용 접수를 이달 29일까지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부터 수시채용 방식을 채택한 이래 2월과 6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되는 채용으로 규모는 세 자릿수다. SK텔레콤도 다음달 중하순경 신입사원 수시채용에 나선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과거 정기 공채 형태와는 달리 시기와 규모 등은 수시로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1.8.13/뉴스1 © News1



삼성전자는 9월 중 3급 대졸 신입사원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가 하반기 공채에 참여한다. 채용 일정은 9월 원서 접수를 시작해 10월 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GSAT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순 5대그룹(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중 삼성을 제외하고 모두가 수시채용 방식으로만 신입사원을 뽑는다. 앞서 2019년 2월 현대차그룹이 주요 그룹 중 처음으로 상반기(1~6월)와 하반기 대졸 공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LG그룹이, 올해 상반기엔 롯데그룹이 수시채용 방침을 밝혔다. 한화도 2018년부터, 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수시채용 방침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대기업들은 현업 부서별로 신입 채용, 채용연계형 인턴십 등 다양한 절차로 신입·경력 직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들어 연구개발·제조·정보기술(IT) 부문에서,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과 품질본부에서 신입채용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경력사원을,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와 소형전지개발센터의 석박사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LX그룹 LX세미콘은 하반기 연구개발직 신입 석·박사와 경력사원 등 60여 명의 인력을 하반기 모집할 계획이다.

이미 수시채용으로의 전환은 대기업을 넘어 취업 시장 전체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날 취업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국내 기업 337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전형별 채용 방식을 조사한 결과 81.6%는 ‘수시채용만으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채, 수시채용 둘 다 진행’하겠다는 곳은 11.6%, ‘공채’만 진행한다는 곳은 6.8%에 그쳤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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