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포장재 도입… ‘필 환경’ 경영 앞장

박지원 기자

입력 2021-08-24 03:00 수정 2021-08-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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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키친델리매장 시범 적용
생수는 전면 무라벨 전환


이마트 성수점 키친델리 매장에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고객과 함께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선다. 특히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포장재를 지속 연구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쉬운 방법을 도입하는 등 고객과 함께하는 환경보호 실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마트는 8월 초부터 키친델리 매장에서 판매되는 즉석조리식품의 포장재를 분리 배출이 가능한 비목재 종이 소재로 변경하고, 유산지와 스티커도 재활용이 쉬운 방식으로 교체했다. 적용 품목은 구이, 튀김류 등 56개 상품으로 9월 1일까지 이마트 성수점, 월계점 등 8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한다. 이후 미비한 점을 보완해 10월부터는 이마트 전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기존에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수지인 PLA 포장 용기를 사용해왔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포장용기는 ‘바가스 펄프’ 소재로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쉬운 것이 특징이다. 바가스 펄프 소재는 목재 펄프를 사용하지 않고, 사탕수수에서 설탕액을 짜내고 남은 섬유소로 만든 친환경 종이다.

포장용기 내부에 사용되는 유산지는 PE 코팅 처리하고 일반 잉크로 인쇄하던 방식에서 무(無) 코팅과 콩기름 잉크 인쇄로 변경했다. 키친델리 브랜드 스티커도 수(水) 분리성 접착제 스티커도 콩기름 잉크 인쇄 방식을 적용한다.

김진경 이마트 피코크 델리 바이어는 “이를 통해 이마트 키친델리 매장에서 연간 사용하는 약 368t의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초밥, 샐러드 등 상품과 피코크 선물세트에도 친환경 포장재를 확대 적용해 피코크와 키친델리 매장 전체를 친환경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과일, 채소, 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포장용기를 생분해성 또는 재생 플라스틱으로 사용하고 무라벨 PB 생수를 출시하는 등 고객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수산코너는 이미 포장 용기의 65.3%를 생분해성 또는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으며, 9월 중 9개 상품에 확대 적용해 76.1%까지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6월부터는 플라스틱 팩에 포장된 과일, 채소 상품에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해 연간 1000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피코크와 노브랜드, 트레이더스의 PB 생수는 전면 무라벨로 전환해 ‘라벨프리’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무라벨 생수는 개별 페트병에 비닐 라벨을 부착하지 않아 비닐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라벨을 뜯는 번거로움도 덜어 폐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이마트 측은 전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슈가버블 등 생활용품 제조사와 협업해 이마트 매장 내 샴푸, 보디워시, 세제 리필 매장을 도입하는 등 판매 방식의 혁신도 이뤄내고 있다.

최현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고객과 함께 일상에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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