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10% 하락땐 제조업 영업익 1.3%P↑”

이건혁 기자

입력 2021-08-23 03:00 수정 2021-08-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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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協 “전자 등 수출기업 수혜”
환율, 올 8% 올라 수익개선 기대


원-달러 환율이 올 들어서만 약 8%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다만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가파르게 뛰는 상황이라 업종별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2일 ‘원화 환율 변동이 우리 경제 및 제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원화 가치가 10% 떨어지면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1.3% 포인트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2019년 산업연관표를 기준으로 이런 결과를 냈다.

지난해 말 달러당 1086.3원이던 환율은 20일 1179.6원으로 마감하며 올해 8.6% 올랐다. 미국의 재정 긴축 가능성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전기 및 운송장비, 기계, 컴퓨터·전자 기기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제품들이 미국 달러화로 거래되는 만큼 환율이 오를수록 원화로 환산된 수출액 및 관련 이익, 매출 등이 커진다. 반면 해외에서 전량 수입되는 원유가 1년 만에 약 46%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석탄 및 석유, 1차 금속 관련 업종은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환율 변동에 대한 민감도는 2016년 이후 소폭 하락하며 환율로 인한 수익률 변화 폭 자체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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