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일 연속 순매도… 코스피 3월 이후 최저
박희창 기자 , 신지환 기자
입력 2021-08-21 03:00 수정 2021-08-21 03:00
전날보다 1.2%↓… 3060대로 밀려
美테이퍼링 신호-中증시하락 영향
원-달러 환율도 한때 연중 최고치
외국인 매도세가 9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1% 넘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80원을 넘어서며 11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37.32포인트) 하락한 3,060.51에 마감했다. 이틀 동안 98.42포인트 하락하며 올 3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2.35% 떨어진 967.90으로 마쳐 충격이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2거래일 동안 5.28% 급락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537억 원, 671억 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9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이어가며 8조2000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발 규제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됐고 원-달러 환율이 1180원을 넘어서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원화 약세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로 이어지고, 외국인의 매물 폭탄이 다시 원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9.6원을 오가며 출렁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81.1원까지 올랐다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179.6원에 마감했다. 일일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6일(1181.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 환율 모두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수출과 내수에 대한 걱정이 반영됐다”며 “다음 주 잭슨홀(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미팅이 끝나고 나면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9월엔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美테이퍼링 신호-中증시하락 영향
원-달러 환율도 한때 연중 최고치
외국인 매도세가 9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1% 넘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80원을 넘어서며 11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37.32포인트) 하락한 3,060.51에 마감했다. 이틀 동안 98.42포인트 하락하며 올 3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2.35% 떨어진 967.90으로 마쳐 충격이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2거래일 동안 5.28% 급락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537억 원, 671억 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9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이어가며 8조2000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발 규제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됐고 원-달러 환율이 1180원을 넘어서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원화 약세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로 이어지고, 외국인의 매물 폭탄이 다시 원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9.6원을 오가며 출렁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81.1원까지 올랐다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179.6원에 마감했다. 일일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6일(1181.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 환율 모두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수출과 내수에 대한 걱정이 반영됐다”며 “다음 주 잭슨홀(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미팅이 끝나고 나면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9월엔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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