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친환경 소재 설비 구축에 2조6000억 투자… 2028년까지 공장 10개 신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8-19 16:24 수정 2021-08-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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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부회장 “친환경 소재 사업 본격화 신호탄”
충남·서산시와 투자협약 체결
대산공장 인근 부지 약 79만㎡ 확보
올해 PBAT·POE 공장 착공
완공 시 POE 생산 세계 2위



LG화학이 석유화학 분야 친환경 소재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고부가 지속가능(Sustainability)사업 및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나선 것이다.

LG화학은 오는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공장에 생분해성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자연 상태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농업용·일회용 필름 소재) 및 태양광 필름용 POE(Poly Olefin Elastomer,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가진 합성수지) 등 총 10개 공장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LG화학과 충남도, 서산시는 원활한 투자 추진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해 양승조 충남도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기존 대산공장 부지 외 약 79만㎡(약 24만평) 규모 신규 부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해당 부지는 신규 공장 설립과 친환경 소재·공정 분야 투자 등에 활용된다. 부가적으로 이번 투자로 약 400여명 직접 고용 창출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투자는 지속가능성장 전략의 일환이면서 친환경 소재 사업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PBAT 및 POE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대산사업장을 오는 2028년까지 바이오 기반 원료 생산부터 친환경 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온실가스 저감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사업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착공에 들어가는 PBAT 공장은 연산 5만 톤, POE 공장은 연산 10만 톤 규모로 조성 예정이다. 두 공장 모두 202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관련 매출 증대 효과는 연간 약 4700억 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PBAT와 POE는 썩는 플라스틱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0% 수준 고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PBAT는 자연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성수지로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소에 기여할 소재로 꼽힌다. POE는 절연성과 수분 차단성이 높고 발전 효율이 우수해 태양광 패널 보호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필름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POE의 경우 LG화학은 현재 대산에서 연산 28만 톤 규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10만 톤 증설이 완료되면 POE 생산능력이 총 38만 톤 규모로 확대된다.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세계 2위 규모에 해당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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