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본 늘리니 원주 24%, 속초 36%…강원 아파트 줄줄이 급등

뉴스1

입력 2021-08-17 17:47 수정 2021-08-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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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원 원주시 전경 (뉴스1 DB)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 가격 조사 표본 수를 늘리자 강원도 내 주요 시군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급등해 여러 지역에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강원도 내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억7585만여 원으로 전월(1억5520만여 원)보다 2065만여 원(13.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이 공개한 강원 평균매매가 통계 수록기점인 2012년 1월 이후 역대 최고가격이다.

이는 부동산원이 지난 7월부터 강원도 내 아파트 가격 조사를 위한 표본을 대폭 확대하면서 조사가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부동산원은 통계청 등으로부터 표본 수 문제에 대한 지적을 받았고, 조사 결과의 표본 오차를 줄이기 위해 표본 재설계에 나섰다.

지난 7월 조사에 반영된 월간 전국의 주택가격동향조사의 아파트 표본 수는 3만5000가구다. 이전 표본 수인 1만7190가구와 비교하면 조사량이 1만7810가구 증가,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주간 조사하는 전국 아파트 표본 수도 이 비교기간 9400가구에서 3만2000가구로 무려 3배 이상 늘렸다.

강원도 또한 마찬가지다. 부동산원의 주간 조사 대상인 도내 아파트 표본 수도 기존에는 166가구 정도에 불과했던 반면 지난 7월부터는 892가구로, 5배 넘게 확대됐다.

이처럼 표본 조사 대상 가구의 확대로 인해 강원도 내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조사결과가 현실을 잘 반영하면서 도내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전월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다.

특히 부동산원이 공개하는 강원 시 단위 지역의 아파트 값이 크게 달라졌다.

원주의 경우 지난 6월 조사에서는 1억5935만여 원을 기록했던 지역 내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지난 7월 조사에서는 1억9764만여 원으로 3829만여 원 올라 24.0%의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춘천의 경우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억 원을 넘어서는 상황이 전개됐다. 지난 6월 1억9008만여 원이었던 집값이 지난 7월에는 2억2388만여 원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전월대비 3379만여 원 오른 가격으로 17.8%의 상승률이다.

강릉도 지난 6월 1억6632만여 원이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지난 7월에는 1억9347만여 원으로 2714만여 원(16.3%) 올랐다.

태백의 지표도 두드러지게 달라졌다. 지난 6월만 해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7833만여 원으로 집계된 적 있지만, 지난 7월에는 9943만여 원의 평균매매가격을 기록하면서 한 달 새 2109만여 원 오른 26.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속초 또한 지난 6월 1억4000만 원대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지난 7월 1억9000만 원대로 5000만 원 넘게 올라 36.3%의 상승률을, 동해는 180만여 원(1.7%)의 가격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삼척은 지난 6월 1억 원대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지난 7월 9700만 원대로 390만여 원(3.9%)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표본 재설계로 인해 강원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변동성을 강하게 보이며 더 정확성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춘천과 원주 등 아파트 매매가격이 수억 원대 값으로 천정부지로 솟은 아파트가 많았는데, 평균값은 비교적 큰 변동이 없었다”며 “보다 조사가 많이 이뤄져 현실적인 평균가격이 제공되면 시장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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