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뭉칫돈 中서 ‘아세안’으로… ‘세계의 공장’ 부상
임현석 기자
입력 2021-08-17 15:51 수정 2021-08-17 16:04
표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뉴스1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는 가운데 해외 투자 무게중심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해 중국의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이 흔들리는 가운데 아세안이 새로운 ‘세계의 공장’ 역할을 맡아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6~2020년 전 세계의 대(對)아세안 직접투자 규모는 7310억 달러(약 859조 원)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대중국 직접투자 규모 6989억 달러(821조 원)를 앞지른 수치다. 직전 5개년(2011~2015년) 기준 대아세안 투자 규모는 5604억 달러로, 대중국 투자 규모 6330억 달러에 못미쳤으나 역전한 것이다. 2016~2020년 동안 이뤄진 전세계 대아세안 직접투자는 직전 5개년 대비 30.4% 증가한 반면 대중국 직접투자는 1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6~2020년 한국의 대아세안 직접투자는 317억 달러로 직전 5개년(182억 달러)에 비해 74.2%나 늘었다. 이는 주요국 중 증가율 1위에 해당한다. 한국의 전체 해외 직접투자에서 아세안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6.2%로 중국 비중(12.9%)을 넘어선 이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전경련 측은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의 대중국 수출규제를 회피고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 기업의 아세안 비즈니스 기회 확대와 아세안 지역 내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등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정책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1967년 창설된 아세안은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태국,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1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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