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기대’ 언급한 이재용…삼성도 활력 되찾나

뉴시스

입력 2021-08-13 14:38 수정 2021-08-13 14:3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됨에 따라 총수의 귀갓길을 맞는 삼성도 분주한 모습이다. 여전히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움을 내비치고 있지만 향후 있을 경영 복귀 기대감에 어느 정도 활력을 되찾는 분위기다.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 서울구치소에서 수감된 지 207일 만인 이날 오전 출소한 이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로 짧게 입장을 밝혔다. 얼굴은 수감 전보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특히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본인을 향한 세간의 인식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발언을 보더라도 앞으로 이 부회장은 조만간 몸을 추스르고 경영 복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총수 부재 속에 노심초사하던 삼성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부풀어오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부 직원들이 이날 오전 일찍 서울구치소로 나가 이 부회장의 출소를 기다리는 등 총수를 맞을 준비에 분주했던 삼성전자는 일단 이 부회장의 복귀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삼가고 있다.

다만 삼성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이 돌아온 만큼 그간 어수선했던 상황을 정리하고 앞으로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조금씩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게 내부 임직원의 기류다.

치열한 경쟁 속에 있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과 도전에 처한 스마트폰 부문 등 삼성의 주력 분야를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또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과 이 부회장의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인재 영입 등에도 다시금 시동을 걸어야 할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침체돼있던 삼성의 역할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시금 적극적인 기업활동을 펼칠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반겼다.

이어 “사면이 아닌 가석방이라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이 부회장의 말대로 기업인으로서 국가경제에 역할을 다했으면 한다”며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한층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