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결국 송현동으로…“발표만 남아”

뉴스1

입력 2021-08-13 13:10 수정 2021-08-13 16:3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거리에 이건희 미술관 송현동 유치를 지지하는 현수막들이 설치돼 있다. 2021.8.11/뉴스1 © News1

‘이건희 미술관’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들어서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와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 ‘이건희 미술관’을 조성하기로 하고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이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로 용산과 종로를 두고 고민하다가 종로 송현동 부지로 낙점했다.

‘이건희 미술관’ 부지 결정 권한은 문체부에 있다. 문체부는 연내 발표 계획을 준비 중으로, 발표 시점은 12월이 유력하다.

발표 시기가 다소 늦은 데에는 몇가지 요인이 거론된다. 이중 송현동 부지에 대한 서울시와 대한항공의 거래 마무리 시점과 무관하지 않다.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시에 매각한 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한항공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사고, LH는 해당 부지를 서울시 시유지와 맞바꾸는 3자 매각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올해 내 대한항공으로부터 송현동 부지 소유권 이전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최근 송현동 부지 매매를 위한 가격 평가 작업에 돌입했다.

교환 부지로는 마포구 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 부지가 가론된다. 하지만 상암동 주민의 반발이 거세 서울시 결정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문체부도 ‘이건희 미술관’의 서울 유치에 대한 지방의 거센 비판 여론이 부담이다.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가 서울로 확정된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여전히 ‘지역 패싱’ 논란이 들끓고 있어서다.

문체부는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용산6가 168-6번지)와 종로 송현동 부지를 최종 후보지로 놓고 검토했다.

이중 송현동 부지가 광화문광장, 경복궁을 잇는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지이고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등 입지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김영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활용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브리핑에서 “송현동 부지는 시내 중심에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많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반면 용산 부지의 경우 주도로에서 떨어져 있어서 진입로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송현동이 ‘이건희 미술관’ 최적지라는 의사를 표한 적이 있다.

오 시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송현동 부지 주위에 경복궁, 인사동, 현대미술관, 공예박물관이 있어 관광객이 원스톱(일괄)으로 다 볼 수 있는 위치·지리상 장점이 있다”며 “당연히 송현동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고, 결정 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