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 출소 “국민께 정말 죄송…열심히 하겠다”

서동일기자

입력 2021-08-13 10:25:00 수정 2021-08-13 11: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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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0시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구치소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8.13/뉴스1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10시,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1월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재수감된지 207일 만이다.

흰색 셔츠에 양복 차림으로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나온 이 부회장은 기자들을 만나 “국민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취업제한 및 사법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대한 입장, 경영현안 우선순위 등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없이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이날 서울구치소 앞은 취재진 외에도 이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를 찬성 혹은 반대하는 시민단체 및 운동가들로 이른 시간부터 붐볐다. 일부 시민들은 이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경제를 일으켜달라” “가석방에 반대한다” 등을 외치기도 했다.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2021.8.13/뉴스1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예상보다 빠른 시간,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징검다리 연휴기간이지만 주요 사업부문 경영진과 긴급회의를 통해 시급한 경영 현안을 우선적으로 챙길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반도체·스마트폰·가전사업 부문 등 각 사업부문 경영진도 이번 주 경영전략 및 업무보고 준비에 집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 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결정 및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국가적 경제 상황, 글로벌 경제 환경 고려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고개 숙이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2021.8.13/뉴스1
이 부회장은 이날 비교적 건강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이 부회장은 4월 급성충수염으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응급 이송돼 대장 일부까지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몸무게가 7~8kg가량 빠지는 등 한 때 건강이 약화됐었지만 이날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당시 의료진은 후유증 등을 우려해 통원 치료를 권했지만 “특혜를 받기 싫다”는 이 부회장의 생각에 따라 별다른 추가 치료는 받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수감 중에도 틈틈이 개인 운동을 하며 체력을 단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2월 구속돼 다음해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나기까지 353일 동안 복역하다가 1월 재수감됐다. 이후 이달 9일 오후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의 가석방 허가 및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이날 가석방 출소했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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