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4채 중 1채, 2030세대가 사들였다

뉴시스

입력 2021-08-10 16:43 수정 2021-08-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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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한국부동산원 통계 분석
마포·용산·양천구 매수세 몰려



서울에서 올해 상반기 매매된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등 비(非)아파트 100가구 중 25가구는 20~30대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비아파트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매매된 4만3444건의 비아파트 중 20대 이하, 30대의 비중은 24.6%(1만678가구)로 나타났다.

20대 이하는 3274가구, 30대는 7404가구를 매입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9.5%)보다 5.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8326가구·19.2%)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지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0대 이하와 30대의 매수 비중은 각각 2%p, 3.1%p 상승한 반면 50대 비중은 2.1%p 감소했다.

2030 매수 비중이 큰 지역은 도심 업무지역과 가까운 마포구(35.4%)와 용산구(34.2%), 양천구(31.9%) 등이었다.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청과 종각, 을지로 등 도심 업무지를 오가기 쉽고,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의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향후 주거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강남권 출퇴근이 수월한 성동구(29.6%)와 강서구(29%), 서초구(28.5%) 등도 2030 매수 비중이 서울 평균치보다 컸다.

또 지난해와 비교해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비아파트 거래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상반기 4만8298건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만9399건으로 39.1% 감소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비아파트 매매는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전세금 급등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주택 수요자들이 빌라 등의 대체 주거상품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보다 상품 경쟁력은 약해도 입지 경쟁력을 갖춘 도심 인근 지역 비아파트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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