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연못에 5번 풍덩…10오버파 악몽에도 쿨한 반응
뉴시스
입력 2021-08-09 17:53 수정 2021-08-09 17:53
골프 선수 생활에 오점으로 남을 수도 있는 기록이지만 김시우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TPC 사우스 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11번홀(파3)에서 악몽을 경험했다.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심상치 않은 행보를 예고하더니 이후에도 4차례나 공이 물속으로 향했다. 벌타가 더해지면서 김시우는 13타나 소비한 뒤에야 홀을 마칠 수 있었다.
한 홀에서 10타나 잃은 것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데큐플(decuple) 보기를 기록한 것이다.
파3홀 13타는 1983년 이후 PGA 투어 주요 대회에서 나온 최악의 기록이다. 김시우는 곧장 다음 홀에서 버디를 신고했지만 11번홀에서 워낙 고전한 탓에 최종합계 13오버파 293타로 최하위인 65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대회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가락 3개를 편 채 웃고 있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파 3홀에서 최악의 기록을 낸 것에 대한 반응이다. 파4홀에서 고전한 바 있던 케빈 나는 김시우 옆에서 손가락 4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시우는 “오늘 파3홀에서 최다 타수 신기록을 세웠다”면서 웃고 있는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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