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마음 어루만지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메시지

안소희 기자

입력 2021-08-10 03:00 수정 2021-08-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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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학 등 다양한 화두
일상 속 ‘숨은 의미’ 찾아
잔잔한 공감 담은 에세이
지친 현대인에 위로 건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에세이가 출간됐다. 홍보전문가 이종욱 씨가 펴낸 ‘나는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고 살았다’(투데이펍)에는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줄 힐링 메시지가 가득하다.

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당신. 늦은 저녁을 먹고 나면 밀린 집안일과 미처 다 끝내지 못한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취미를 가질 여유조차 없다. 반복된 일상에 마음은 건조해지고 왠지 모를 공허함이 감도는 이때, 하루를 돌아보면서 만족할 수 있을까.

저자는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낸 일상의 순간들이 어쩌면 내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정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독자들과 공유하길 원한다. 그리고 저자가 던진 화두는 잔잔한 공감과 함께 내일을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충전재가 된다.

책에는 소소하고 너무 익숙해서 미처 소중한 줄 몰랐던 일상의 의미가 숨어 있다.재항공사 홍보실에서 근무하는 저자는 매일 아침 글을 쓰며 느낀 단상을 책 속에 담았다.

전 세계 어디든 취항지를 둔 항공사의 사무실 공간에서 쓰인 글들은 보통사람들을 위로와 희망이라는 종착지로 데려다준다. 책의 목차를 따라 흘러가다 보면 어느새 특별해진 일상 속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는 가장 먼저 맞이하게 되는 ‘처음’이라는 감각적인 주제로 새로움과 사랑을 표현한다. 특히 ‘적정 운동량’에 대해 설명하면서 직장인에게 운동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호모사피엔스의 농경생활 삶부터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울러 언급하며 선택적 삶의 통찰을 보여준다.

여행은 다양성을 융합하는 ‘용해제’라고도 말한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 저자는 그의 경험에 과학적 상식을 용해하고 융합해 때로는 단순하고 명쾌하게, 때로는 진중하게 생활 속 다양한 현상을 설명해준다. 기운을 북돋우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법부터 다소 생소한 물리학의 ‘엔트로피’ 원리까지 적용한 저자와의 대화는 교양까지 함께 쌓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자는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거창한 철학적 사고까지는 아닐지라도 그저 숨 쉬고 움직이고 울고 웃는 일상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이 순간이 얼마나 경이로운 것인지,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지를 불현듯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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