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학-컴퓨터공학 전공 신설… 4차 산업혁명 이끌 글로벌 인재 양성

박지원 기자

입력 2021-08-10 03:00:00 수정 2021-08-10 14:39:2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그레고리 힐 대표 인터뷰
“한국서 미국 명문 주립대 교육을”
“지역단체와 공동체 파트너십 구축”


올해로 개교 7주년을 맞이한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의 비전과 전기컴퓨터공학과에 대해 그레고리 힐 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다. 유타대학교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평온했던 일상을 단숨에 바꿔버렸다. 식당에 가지 않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메뉴를 골라 집과 사무실로 음식을 주문하고 학교와 회사에서는 비대면 원격강의와 화상회의가 보편화됐다.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러 온 뉴노멀 시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대학 또한 이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기공학(Electrical Engineering) 및 컴퓨터공학(Computer Engineering) 전공을 2021학년도 봄 학기부터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강의와 실습실을 바탕으로 통신, 제어 시스템, 시스템 설계에서부터 전자 회로, 광전자공학 등에 이르기까지 미래 공학도에게 꼭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7주년을 맞이한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의 비전과 전기컴퓨터공학과에 대해 그레고리 힐 대표에게 자세히 들어본다. 2006년 미국 텍사스 에이앤엠대(Texas A&M University)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고 보이시 주립대(Boise State University)에서 교수로 지낸 힐 대표는 2020년 6월부터 유타대학교 대표직을 맡고 있다.

유타대학교는 미국 명문 주립대다. 한국에서 아시아캠퍼스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국 학생들은 물론이고 외국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과 국제 감각을 제공하는 것이다. 동시에 유타대학교가 한국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한다. 인턴십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 후 기업에서 잘 적응하며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는 지역 단체들과 공동체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공동체 파트너십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

“10월에 열릴 유네스코 국제 학습 도시 회의에 참가해 아시아캠퍼스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캠퍼스 교수진들이 서로 전문성을 공유하고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또 올가을에 개소할 의료혁신센터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울 것이다. 유타대학교 의료혁신센터는 미국 대학 의료기관 가운데 서비스 품질 분야 1위에 오를 만큼 미국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미 많은 국내 의료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함께하면 더 좋다’가 우리의 철학이다. 한국 기업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유타대학교의 다른 연구기관을 국내로 초청할 예정이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에 전기컴퓨터공학과를 개설한 이유는….

“한국은 전기공학 수요를 바탕으로 탄탄한 기술과 산업 기반이 갖춰져 있다. 세계적으로 4차 산업과 관련해 ECE 분야의 비중이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아시아캠퍼스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 전공은 한국의 글로벌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할 거라 확신한다.”

유타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의 위상은….

“미 공학인증제도인 ABET 인증을 받은 유타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는 미국에서 5G 테스트연구 플랫폼 네트워크인 NSF 파우더 프로그램을 유일하게 갖고 있다. 연간 학과 연구비만 약 1000만 달러(약 112억 원)다. 또 세계 최대 전기전자공학기술 전문가 모임인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와 전미 엔지니어링 아카데미 소속의 석학 37명이 학생들을 가르친다. 이들 중 일부가 아시아캠퍼스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연구와 산업 프로젝트에 아시아캠퍼스가 참여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캠퍼스 전기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를 방문해 학과에서 진행 중인 연구 실험을 참관하고 산업 현장 학습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기컴퓨터 공학과 학생들의 취업 상황은….

“컴퓨터공학과, 전기공학 전공 졸업생들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취업률과 연봉을 자랑한다. 미국 시사전문지인 US 뉴스 월드 리포트가 미국 교육부 자료에 기반해 지난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졸업 후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전공으로 컴퓨터공학이 1위를 차지했다. 컴퓨터공학 전공자는 졸업 직후 1년 동안 평균 6만9300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산업 수요가 늘고 있어 미국이나 유럽에서 일자리 찾기가 생각보다 쉽다. 특히 아시아캠퍼스 학생들은 유타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H1 취업비자를 신청하기 전까지 최장 29개월간 실무교육(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을 할 수 있다.”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 실험실을 방문한 ECE 학생들.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학교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유타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이비엠과 인텔, 마이크론 등 여러 IT회사의 임원진으로 구성된 자문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학과장과 교수는 이들로부터 보고받은 최신 트렌드를 학과 커리큘럼과 연구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재학생과 졸업생을 위한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실제로 많은 유타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애플, 어도비, 인텔, 구글, 아마존과 같은 유명 IT회사에 취업하고 있다. 아시아캠퍼스 학생들 역시 동일한 커리큘럼과 혜택을 지원받는다.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제작사로 잘 알려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공동설립자이자 회장인 에드윈 캣멀과 어도비의 공동설립자 존 워녹 등 많은 IT업계 저명인사들이 유타대학교 출신이다. 업계의 막강한 동문 파워는 자연스럽게 인맥 네트워크로도 활용된다.”

―향후 유타대학교 운영 계획은….

“개교 이후 해마다 학생 수가 늘고 있다. 작년 가을학기 신입생 대비 올해 가을학기 신입생 등록률은 150%를 기록했다. 학생은 물론이고 학과 프로그램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 가을학기부터 아시아캠퍼스에서 부전공으로 게임학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유타대학교 게임학은 미국 전체 대학 프로그램 중 1, 2위로 평가받을 만큼 최상위권에 속한다. 게임산업이 발전한 한국에 게임학 부전공을 유치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다양한 전공을 도입해 한국에서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가 진정한 미국식 핵심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70년 역사의 유타대학교는 세계 100위권(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 선정) 연구중심 대학이다. 2014년 9월부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교가 아닌 ‘확장형’ 캠퍼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 유학 비용보다 저렴한 수업료로 3년간 송도캠퍼스에서 공부하고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캠퍼스에서 1년간 공부하면서 미국 유타대학교와 동일한 졸업장을 받는다.

현재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에는 전기공학, 컴퓨터공학, 심리학, 신문방송학, 영상영화학, 도시계획학, 건설환경공학 등 7개의 학부 전공과 게임학, 전략적 커뮤니케이션학, 다큐멘터리학, 리더십학, 심리학, 도시계획학 등 6개의 부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공중보건학과 생명의료정보학 등 2개 전공의 석사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달 1일부터 2022학년도 봄학기 및 가을학기 입학 지원서를 받고 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