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 20%… 역대 최저치

사지원기자

입력 2021-08-05 17:04 수정 2021-08-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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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중구 명동에 상점들이 폐점한 채 임대현수막이 걸려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대로 3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통계청은 올해 6월 자영업자는 558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2천763만7천 명)의 20.2%에 그쳤다고 밝혔다. 2021.8.5/뉴스1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39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제한이 계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이 특히 큰 충격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6월 자영업자는 558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 2763만7000명 중 20.2%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2년 7월 이후 39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종전 최저치는 2019년 12월의 20.20%였다. 자영업자 수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없는 자영업자를 합친 수치를 의미한다.

자영업자는 임금 근로자에 비해 고용시장에 돌아오는 회복속도가 느렸다. 임금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을 합친 전체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 3월부터 줄곧 감소하다가 올 3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백신 보급 등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고용이 다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올 5월까지 15개월 연속 줄었다가 올 6월에서야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꾸준히 감소했다. 올 6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0.5%(2만9000명) 늘었다. 그러나 같은 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6.1%(8만3000명) 줄면서 3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자영업자들의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해고하거나 폐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상당한 만큼 고용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지원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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