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교육업 고용회복 더디고 ‘나홀로 사장’ 는다

뉴시스

입력 2021-08-05 12:44 수정 2021-08-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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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회복 못한 업종에 '고용유지 지원금' 기간 연장해야
자영업자에 경영·기술교육 확대 등 경쟁력 강화 지원 필요



올해 고용심리가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신규 구인 인원이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 고용충격 강도가 컸던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은 고용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원 없는 자영업자는 증가세를 지속해 2019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증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 흐름의 특징으로 ▲최근 고용심리 개선 ▲업종별로 차별화되는 비대칭적 고용회복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나홀로 사장) 증가세 지속을 꼽았다.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2~3분기 기업들의 채용계획인원은 29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4.2% 증가했고, 올해 6월 구인배율도 55.2%로 올해 2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인력사정 BSI는 85(올해 6월 기준)로 ‘인력 과잉’ 업체보다는 ‘인력 부족’ 업체가 더 많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 100보다 수치가 작을수록 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코로나19 고용충격 강도가 컸던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은 최근 고용회복 시기에 고용이 작게 증가(혹은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에도 고용이 증가(혹은 작게 감소)했던 보건·복지업, 건설업, 운수·창고업은 고용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해 고용회복 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충격 강도가 큰 업종은 최근(올해 6월)까지도 코로나19 이전(2020년 2월) 고용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고용회복 강도가 큰 업종은 올해 2월 이후 코로나19 이전 고용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회복 강도가 큰 업종(보건·복지업, 건설업, 운수·창고업)의 고용증가는 임시·일용직이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창고업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택배 및 배달 수요 증가로, 농림어업은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정부의 귀농 장려정책으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여파와 내수 경기 부진으로 도·소매업의 슈퍼·옷가게와 교육서비스업의 피아노·미술·요가학원 등이 문을 닫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경총 임영태 고용정책팀장은 “올 2분기 고용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코로나19 고용충격 강도가 컸던 업종과 최근 고용회복 강도가 큰 업종이 상이한 비대칭적 고용회복이 나타나고, ’나홀로 사장‘이라 불리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3분기 이후에는 고용시장 불확실성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며 “관광숙박업소, 면세점, 항공사 등 코로나19 충격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업종에 대해서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2022년 상반기까지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디지털화 확산과 플랫폼 경제 부상 등으로 추세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경영혁신 능력 저하, 과당경쟁에 직면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들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경영·기술교육 확대, 전문가 멘토링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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