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얼마나 덥길래…‘열사병주의’ 푯말까지!

뉴스1

입력 2021-08-05 10:55:00 수정 2021-08-05 10: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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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김효주가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에서 얼음주머니를 목에 데고 그린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8.5/뉴스1 © News1
산전수전을 다 겪은 ‘여제’ 박인비(33)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를 마친 뒤 “20년 동안 골프를 치며 이런 날씨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36도의 무더위 속에 1라운드를 치르던 렉시 톰슨(미국)의 캐디 잭 풀검이 열사병 증세로 중간에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5일 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가 진행 중인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는 최고 35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예고됐다.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 등장한 ‘열사병 주의’ 팻말. © 뉴스1
전날과 마찬가지로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체감온도는 더 높았다. 4일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체감온도는 40도를 넘어 45도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예고된 더위에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보였지만 연신 더위에 물을 들이키느라 정신이 없었다.

골프장에서는 평소 보기 힘든 ‘열사병 주의’ 푯말도 등장했다.

미국의 다니엘 강이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1.8.5/뉴스1 © News1
자원봉사자가 든 푯말에는 ‘열사병을 주의해야 한다’는 문구와 함께 Δ물을 자주 마시고 Δ자주 휴식을 취하고 Δ스스로 잘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골프장 입구부터 찜통 더위를 체감할 수 있었다. 현장서 만난 한 자원봉사자는 “원래 이 지역이 여름에 매우 덥다”며 “그늘에 들어가면 좀 낫다”고 취재진에게 조언(?)을 해줬다.

아울러 다른 베뉴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선 풍경을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서 접할 수 있었다.

베뉴미디어센터(VMC)에 도착하자 관계자는 “이것이 꼭 필요할 것”이라며 냉 찜질팩을 건넸다.

다른 곳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물을 넣어두는 ‘냉장고’도 보였다. 일반적으로 물을 그냥 VMC에 꺼내 놓는데 이곳은 특별하게 냉수를 냉장고에서 꺼내서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너무 덥다”는 선수들의 말대로 플레이 하는 내내 선수들은 수시로 물을 마시고 있었으며, 머리에 얼음팩을 통째로 올려놓는 것 모습도 보였다.

한편 폭염으로 인해 국제골프연맹(IGF)은 1번 티에 선수 및 캐디용 우산을 비치하고 얼음 및 쿨링 타올을 싣고 다니는 카트가 코스 내 순환하도록 했다. 나아가 각 티에 자원봉사자들이 우산을 들고 대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두 대회 연속 금빛 스윙을 원하는 태극낭자들은 다른 선수와의 경쟁뿐만 아니라 폭염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이중고에 처했다.



(사이타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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