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에 빠진 MZ세대…편의점 비건 상품 매출 수직 상승

뉴시스

입력 2021-08-05 10:43 수정 2021-08-05 10:4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GS25, 1~7월 비건 상품 매출 전년比 18배 상승
비건 인증 상품 추가 출시…연내 30종으로 확대
CU,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인기…10종 판매
"건강, 다이어트, 환경보호 등 이유로 채식주의 늘어"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동물 보호를 위해 비거니즘(Veganism)에 동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
서 편의점 업계가 잇따라 채식 관련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즉석 간편식과 젤리, 셰이크, 삼각김밥, 도시락 등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판매량도 수직 상승하는 추세다.

5일 GS25에 따르면 올해 1~7월 비건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배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베지가든 매운떡볶이’와 ‘베지가든 짜장떡볶이’ 2종의 매출이 상위 1~2위를 올랐고, 식물성 단백질 함유 셰이크 ‘랩노쉬마시는식사비건’도 많이 팔렸다.

지난 2019년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CU에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채식 관련 상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배 치솟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비거니즘은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고 동물 실험 제품, 원료가 들어간 제품 또한 소비하지 않는 채식주의를 뜻한다. 최근 건강한 먹거리, 동물 복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이 아니라도 채식을 가볍게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자 편의점업계는 채식 관련 상품도 다각화하면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GS25는 지난해 3종에 불과했던 비건 상품을 올해 15종으로 확대했다. 이어 DJ&A머쉬룸칩, DJ&A포테이토웨지스오리지널 등 비건 인증 상품 2종을 추가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DJ&A 2종 모두 원물 함량이 75% 이상이며 저온 가공 공법이 적용돼 원물의 영양, 고유 맛과 향 등을 그대로 살려낸 순수 채식 상품이다. ‘머쉬룸칩’은 표고버섯을 통째로 튀겨 표고 특유의 향과 함께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고급 안주 상품이다. ‘포테이토웨지스’는 웨지감자 콘셉트로 만들어진 두툼한 크기의 감자 스낵이다. 가격은 2종 모두 5900원이다.

GS25는 머쉬룸칩, 포테이토웨지스에 이어 비건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 할 방침이며 비건 상품을 연내 30여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U도 지속적인 리뉴얼을 통해 채식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에는 3탄 ‘언리미트(UNLIMEAT)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로 채식 한끼 도시락, 채식 삼각김밥, 채식 유부김밥을 내놓았다. 이번에는 식물성 고기를 개발·유통·판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지구인컴퍼니와 손잡고 대체육의 맛과 품질을 높였다.

올해 지구의날에는 PLA와 크라프트 종이 패키지를 적용하고, 채식 레시피를 사용한 샐러드볼, 샌드위치, 삼각김밥으로 구성된 2탄을 선보였다. 2탄은 전작의 한 달 판매량을 10일 만에 넘어설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맛있는라면 비건, 비건젤리푸룬, 베지가든 떡볶이, 비건육포 등 라면부터 젤리에 이르기까지 10가지 채식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됐던 채식 관련 상품이 3가지 남짓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국내 대체육 시장은 2019년 기준 200억 규모로 최근 식품업체 및 외식업체에서 대체육 브랜드 및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CU 관계자는 “건강, 다이어트,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세분화된 고객 니즈를 만족 시킬 수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병수 GS리테일 가공기획팀 MD는 “친환경, 동물 복지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비건 인증 상품을 빠르게 전개하고 있다”며 “머쉬룸칩, 포테이토웨지스 등이 비건 고객은 물론 건강한 먹거리를 즐기고자 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호응까지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