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시장]내연기관차 지고 친환경차 떴다…전년比 72.9% 증가

뉴시스

입력 2021-08-03 14:28 수정 2021-08-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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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9% 증가했다.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3일 발표한 ‘2021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전기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72.9% 증가한 15만7000대를 나타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한 11만3441대, 전기차는 78.1% 증가한 3만9273대, 수소차는 66.3% 증가한 4326대를 각각 나타냈다. 친환경차의 신차 판매 점유율 역시 지난해 상반기 9.6%에서 올 상반기 1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12.3%, 전기차 4.3%, 수소차 0.5%였다.

반면 휘발유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감소한 46만646대, 경유차 판매는 14.1% 줄어든 24만2122대를 각각 나타냈다. LPG차 역시 20.8% 감소한 5만5931대에 머물렀다.

국산 하이브리드차는 세금감면·저공해차 혜택이 적용되는 풀하이브리드 차량이 중대형 세단과 중형 SUV 위주로 내연기관모델을 대체, 전년동기 5만1000대에서 28.7% 증가한 6만6000대가 판매됐다.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세금감면 대상이 아닌 마일드HEV 위주(수입 HEV의 60% 이상)로 고급브랜드의 SUV, 고급모델 경유차 대체를 중심으로 전년동기 1만4000대에서 221.3% 증가한 4만7000대가 판매됐다.

전기차는 정부 보급사업의 확대로 4만대에 육박하는 내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승용차는 전년 동기에 비해 51.0% 늘어난 2만5000대, 전기 버스는 지난해 보급사업 출고지연 물량을 포함해 363대가 신규등록됐다. 전기 화물차는 영업용 번호판 무상발급 종료예정 따른 선수요 등으로 상반기 중 올해 보급 계획의 80% 이상이 신청됐지만 출고 지연 등으로 보급 계획의 절반 수준인 1만3600대가 등록됐다.

전기 승용차의 경우 국산차가 수입차에 비해 열위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들이 출고가 빠른 테슬라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기차를 구매한 3040세대의 65%가 수입 브랜드를 선택했다. 반면 50대 이상의 70%는 국산차를 선택했다.

수소차의 경우 승용차는 4300여대(보급계획 대비 30%수준)가 신규로 보급됐다. 반면 수소버스는 보급사업 추진 지자체의 부족 등으로 지난해 보급사업 물량을 포함해 31대가 신규 등록되는데 그쳤다. 수소버스의 올해 보급목표는 180대다. 신규 보급된 물량은 13대에 불과하다.

협회는 “자동차 동력원별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수소차 증가가 유지됐고, 친환경 모델이 아직 부족한 대형승용차에서만 휘발유차와 경유차가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차 시장에서 국산은 하이브리드차에서 강세였지만 전기 승용차에서는 수입 고급모델 대비 열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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