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9개사 참여…SM·에디슨 등 의향서 제출

서형석기자

입력 2021-07-30 20:20 수정 2021-07-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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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새 투자자 유치를 추진 중인 쌍용자동차에 9곳의 기업 및 투자자들이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쌍용차는 30일 마감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 국내외에서 9곳이 LOI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지난달 28일 인수합병(M&A) 공고를 낸지 한 달여 만이다.

이미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SM그룹, 에디슨모터스, 미국 카디널 원 모터스도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지난해 말부터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던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의 듀크 헤일 창업자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최근 설립한 법인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이 주력인 쌍용차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SM그룹은 올해 기준 자산규모 10조4500억 원으로 국내 재계순위 38위의 기업집단이며, 건설과 금융, 해운 등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를 추진했으며 현재도 계열사 남선알미늄 등을 통해 자동차 부품사업을 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국내에서 전기버스 생산과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업체다. 이 밖에 전기차 사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관련 업체들과 사모펀드 등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LOI를 제출했다.

쌍용차는 “비밀유지 협약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LOI를 제출한 다수의 회사가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 목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쌍용차는 연내 출시 예정인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시작으로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예정이다.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9곳의 LOI를 검토해 예비실사적격자를 선정하고 8월 말까지 이들의 쌍용차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9월 중 최종 인수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연내 매각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한편 쌍용차는 부동산 시세차익 및 전기차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현 평택공장의 이전 추진과 관련해 “후보지 선정에 대해 항간에 떠도는 낭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동차 연구개발과 생산공장으로서의 입지적인 조건, 물류, 임직원 편의성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형석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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