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회사 매각 임시주총 돌연 연기…한앤컴퍼니 “법적조치 검토 불가피”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30 15:25 수정 2021-07-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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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로의 경영권 이전을 위한 남양유업의 임시 주주총회가 돌연 연기됐다. 한앤컴퍼니 측은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반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반발했다.

한앤컴퍼니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개최된 남양유업의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아니하고, 현 대주주인 매도인의 일방적인 의지에 의해 6주간 연기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 27일 한앤컴퍼니는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과 오너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절차도 완료했고, 이날 예정돼 있던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도 완료했다는 게 한앤컴퍼니 측 입장이다.

한앤컴퍼니는 이달 30일 거래종결을 위해 15일 이사회를 열고 30일부로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는데, 임시주주총회 당일 홍 전 회장 측이 입장을 뒤집고 한앤컴퍼니와의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임시주주총회를 6주간이나 연기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 홍 전 회장 측이 한앤컴퍼니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거래종결 장소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앤컴퍼니는 이를 두고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한앤컴퍼니는 “하루빨리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지난 2개월간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수립해온 경영개선계획들이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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