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교황청 장관’ 유흥식 대주교 30일 바티칸行…‘교황 방북’ 가교 역할도

뉴스1

입력 2021-07-29 16:06 수정 2021-07-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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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라자로 대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 감사 미사가 20일 오전 11시 대전교구 솔뫼성지(충남 당진시 소재) ‘기억과 희망 성’에서 봉헌됐다. © 뉴스1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천주교 대전교구장)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직을 수행하기 위해 오는 30일 오전 로마로 떠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11일 한국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70) 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Congregation for the Clergy) 장관에 임명하면서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이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직자성은 성직자들의 생활, 규율, 권리와 의무에 대한 관할권을 갖고 있다. 교황청 행정기구는 성직자성을 비롯해 9개 성(省)으로 나뉘며 각각의 성을 책임지는 장관은 추기경 직책으로 분류된다.

성직자성 장관 재임중에 유 대주교가 추기경에 서임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들이 모두 추기경직으로 임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유 대주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황의 방북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유흥식 대주교는 임명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의 방북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지난 27일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환송 오찬 자리에서 “교황님의 방북 의사가 확실하다”며 “교황님이 가시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 지형을 바꿔놓을 수 있고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을 열기 때문에 저도 로마에 가서 한국인으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대주교는 1979년 사제품을 받고 로마에서 수학했으며 솔뫼 피정의 집 관장, 대전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3년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에 임명된 후 2005년 대전교구장직을 계승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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