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 너무 커…조정 필요”
뉴시스
입력 2021-07-29 11:40 수정 2021-07-29 11:40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인상된 916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기업들 절반은 이 같은 인상폭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532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52.3%는 ‘인상폭이 너무 커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적정하다’는 답변은 38.5%, ‘더 인상해야 한다’는 답변은 9.2%였다.
인상폭이 커 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환경이 너무 힘든 상황이라서’(60.8%·복수응답)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계속해서 ‘최저임금이 이미 너무 많이 올라서’(50%), ‘최저임금 부담에 따른 폐업, 채용 축소가 심해서’(33.1%), ‘현재 경제 상황에 맞지 않아서’(32%), ‘최저임금 인상으로 물가가 덩달아 올라서’(25.2%) 등의 이유를 들었다.
기업의 내년 인건비에 대한 부담도 심하다는 반응이다. 전체 기업 중 66.2%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응책과 관련해서는 ‘채용 규모 축소’를 선택한 기업이 46.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봉 동결’(33.5%), ‘상여금 지급 중단’(19.6%), ‘시간제·계약직 위주 채용’(18.5%), ‘야근 수당 등 임금 외 수당 축소’(17.9%), ‘직원 구조조정’(16.8%)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한편 기업들은 경영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40.2%), ‘인건비 상승’(19.2%), ‘소비부진으로 내수 위축’(14.3%), ‘우수 인재의 이탈’(9.8%), ‘업종 관련 법률, 제도 이슈’(4.7%), ‘수출여건 악화’(3.4%) 등을 꼽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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