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외무역 규모 8.6억 달러…1년 전의 27% 수준”
뉴시스
입력 2021-07-29 11:13 수정 2021-07-29 11:13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8억6300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대북제재 지속,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등으로 인해 수출과 수입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코트라(KOTRA)가 29일 발표한 ‘2020년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67.9% 감소한 8930만 달러, 수입은 전년 대비 73.9% 감소한 7억7367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무역적자는 2019년 26억8939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8437만 달러로 74.6% 감소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과의 교역은 2019년보다 75.4% 감소한 7억6080만 달러(수출 4800만 달러·수입 7억12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전년도 26억6336만 달러에서 6억6480만 달러로 대폭 축소돼 최근 10년간 최저치다.
북한 전체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도 95.4%에서 지난해 88.2%로 다소 축소됐지만 중국 편중 현상은 여전히 심해 높은 무역의존도를 보였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 베트남, 인도가 2년 연속 북한의 2∼4위 교역국에 이름을 올렸다. 또 모잠비크, 탄자니아, 가나, 태국이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 베트남을 제외한 10위권 내 각 국가가 북한 대외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모두 1% 미만이다. 또한, 이들 7개 국가의 비중 합이 총 2.5%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인 철강(HS 72)은 전년 대비 60.9% 감소한 1380만 달러로 2019년 2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수출 1위 품목을 차지했다. 또 시계 및 부분품(HS 91)과 광·슬랙 및 회(HS 26)도 수출 규모가 각각 86.3%, 73.9% 감소했지만 2019년에 이어 수출 상위를 기록했다.
음료, 알코올 및 식초(HS 22), 철강제품(HS 73), 아연과 그 제품(HS 79)은 각각 169.8%, 54.1%, 60.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년 대비 수출액이 급증했다.
지난해 북한의 최대 수입 품목은 2019년에 이어 원유·정제유 등 광물유(HS 27)로 2억3869만 달러가 수입돼 전체 수입의 30.9%를 차지했다. 이 외에 동물성 유지 및 분해생산물(HS 15), 플라스틱 및 그 제품(HS 39)이 수입 상위 품목이라는 점은 2019년과 같았지만 담배(HS 24), 제분공업의 생산품(HS 11)이 새롭게 수입 상위 품목에 포함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2020년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중국 편중 현상과 주요 교역품목의 큰 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대(對)중국 교역 감소와 함께 경공업 품목의 교역이 둔화됐고 코로나19 외에 지속되고 있는 대북제재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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