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국내〈 해외 ‘逆김치프리미엄’

이상환 기자

입력 2021-07-29 03:00 수정 2021-07-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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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국내가격 오후 회복
전문가 “규제 영향 투자심리 위축”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더 싼 ‘역(逆)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5개월 만에 나타났다.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이자 이상 과열로 급등했던 국내 코인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비트코인은 4598만 원에 거래됐다. 반면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3만9890달러(약 4605만 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격이 0.15% 더 싼 셈이다. 두 거래소 기준으로 국내 비트코인 시세가 해외보다 낮은 것은 2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2월 이후 코인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가상화폐가 한국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줄곧 이어졌다. 4월 7일엔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업비트 기준 7942만 원으로 바이낸스(6441만 원)보다 23%나 높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역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다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9월까지 은행이 발급한 실명 입출금 계좌를 갖추지 못한 거래소는 문을 닫아야 한다. 박재경 한국폴리텍대 정보보안과 교수는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와 코인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국내 투자 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고 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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